FOMC 의사록·고용보고서에 하락 압력
이번주 뉴욕증시 향방은 5일과 7일 각각 나오는 FOMC 의사록과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크게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AP
뉴욕증시 주간전망(3~7일)
비농업 고용 40만명 증가할 듯
이번 주 뉴욕증시는 새해 첫주를 맞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사록과 12월 고용보고서에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연준은 지난 12월 FOMC 회의에서 테이퍼링 속도를 확대했으나, 경제상황에 따라 매입속도를 조정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연준이 현 테이퍼링 속도를 유지하면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오는 3월 종료되며, 연준은 이후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를 오는 5일 발표되는 FOMC 의사록과 7일 발표되는 12월 비농업 고용에서 찾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40만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1월 기록한 21만명 수준의 두 배 가량이다. 실업률은 4.2%에서 4.1%로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2년물 국채금리는 최근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를 반영해 2020년 초 이후 최고치인 0.74%까지 올랐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주 1.55%까지 가파르게 올랐다가 최근 1.51%까지 떨어졌다.
물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고용이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경우 연준이 서둘러 금리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용호조에 국채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일 경우 고성장 기술주들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금리상승은 기술기업들의 미래수익을 할인하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이번 주부터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올해 말 S&P500지수 전망치 중간값은 5050이다. 이는 지난해 말 마감가인 4766.18보다 6%가량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팬데믹 이후 경제 재개에 따른 경기 회복세에 S&P500지수가 26.89% 오른 것에 비해 크게 낮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8.73%, 21.39% 올랐다. 지수가 지난달 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거나 근방에 다다랐다는 점에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팬데믹이 아직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점과 연준의 이례적인 통화정책이 변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