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 메릿 장학금 취득의 통로 역할"
PSAT시험의 성격
많은 고교생들이 PSAT 시험을 치른다.
PSAT는 ‘SAT 또는 ACT 를 준비하는 시험’이라는 성격이 강하다.
PSAT 점수는 학생이 어떤 과목에서 강하고, 약한지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리딩 또는 작문에서 점수가 높게 나왔지만, 수학 점수가 기대치만큼 나오지 않았다면 수학 섹션에 더 큰 포커스를 두고 SAT나 ACT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PSAT 결과는 해당 학생이 SAT를 언제 보면 좋은지에 대해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어떤 시험은 보고, 어떤 것은 보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한다. 예를 들면 PSAT 리딩 점수가 약하고, 수학 스코어가 잘 나왔다면, SAT 대신 ACT를 보는 게 유리할 수도 있다.
ACT에서도 영어가 중요하긴 하지만, ACT에는 SAT에선 찾아볼 수 없는 과학 섹션이 있다.
일반적으로 수학을 잘 하는 학생들이 과학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때문에 수학이 상대적으로 강한 학생이 ACT를 치르는 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PSAT 리딩 섹션 점수를 확인한 후 ACT를 목표로 삼는다.
PSAT에 응시하는 학생들은 ‘학생 서치’(Student Search)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는다. 대학들은 칼리지보드에 대가를 지불하고 학생 데이터와 연락처 정보를 얻는다.
메일링 리스트를 만들기 위해서다. 그러나 대학들은 학생들의 PSAT 스코어를 전달받지는 않는다. 대신 희망 전공, 거주지역, 성별, 인종 등의 정보를 받는다. 학생이 학생 서치 관련 질문에 ‘예스’라고 응답했다면, 많은 대학들로부터 다양한 내용의 이메일을 받을 것이다. 학생들이 하버드 대학이나 코넬 대학으로부터 “우리 대학에 꼭 지원해달라”고 요청하는 이메일을 받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을 것 같다.
PSAT를 치러야 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내셔널 메릿 장학금’ 이다. 일반적으로 11학년 때 치른 PSAT 스코어를 사용해 전국의 응시자들과 내셔널 메릿 장학금 경쟁을 벌이게 된다. SAT 등 다른 표준시험과는 달리 PSAT시험은 학생이 재학중인 고등학교를 통해 등록해야 하며, 매년 10월 학교에서 실시된다.
김수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