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양파, 마늘값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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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양파, 마늘값도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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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50% 인상… 개스비 영향도



가뭄과 폭염의 여파로 한식 요리에 주로 사용되는 양파와 마늘 가격도 오를 전망이다. 연방 농무부(USDA)와 국립해양대기국(NOAA), 네브라스카-링컨 대학이 지난 주 공동으로 실시한 미 전역 가뭄 모니터링(US Drought Monitor)에 따르면 가주의 약 94%가 심각하고 이례적인 가뭄 피해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SDA의 8월 보고서는 가뭄과 폭염으로 케첩, 파스타 소스 등 제품에 사용되는 가공 토마토 수확량이 올해 2% 감소했으며, 마늘과 양파 등 다른 작물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돈 캐머런 가주 식품농업위원회 회장은 “올 여름 수확된 작물들은 매장에 진열되지 않고 통조림 등 가공업체 구매자들에게 25% 인상된 가격에 제공됐다”며, “양파와 마늘은 이미 2023년에 25% 가격 인상이 협상됐다”고 말했다.


H마트의 이성준 매니저는 “올해 과일과 채소 가격이 전반적으로 최소 25%에서 최대 50%까지 인상됐다”며 “앞으로 70%~80%까지도 계속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뭄과 고온의 영향도 있지만 최근 인상된 개솔린 가격을 비롯해 운반비와 보험료, 인건비 등을 고려할 때 인상이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이 매니저는 “한인타운의 H매장 3곳 중 플라자에 위치한 매장에서는 모든 야채 가격을 동결해 고객 만족 위주의 마이너스 판매를 감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동부(DOL)에 따르면, 식품 가격은 연간 기준 11.4%, 매월 0.8% 상승했으며, 그로서리 비용은 전년 대비 13.5% 상승했다. 과일과 채소 가격도 1년 전보다 9.4%, 상추 가격은 전년대비 10.7% 올랐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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