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통보는 '조건부', 끝까지 좋은 성적 받아라"
12학년 봄학기의 중요성
고교 시니어들은 현재 대학 정시지원 원서 작성하느라 정신이 없다.
대부분 사립대들의 내년 가을학기 조기전형 원서접수는 마감됐고, 남은 건 연초에 정시지원 원서 접수를 마무리하고, 3월 말이나 4월 초 결과 발표를 기다리는 것이다.
1월 중순 시니어들은 고교시절 ‘마지막 학기’에 돌입한다.
봄학기만 무사히 보내면 드디어 졸업장을 받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시니어들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왜냐하면 대학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는 것은 어디까지나 ‘조건부(conditional)' 이며, 시니어 봄학기 성적증명서까지 대학에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하이스쿨 카운슬러가 최종 성적증명서를 대학에 보내지만, 일을 확실하게 처리하려면 학생이 카운슬러에게 특정 대학으로 보내 달라고 정중히 요청하는 것이 좋다.
12학년 봄학기 성적 또한 학생이 대학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을 당시 성적증명서에 나타난 내용에 질적으로 필적할만한 수준이어야 한다. 대학들은 ‘꾸준함’을 원한다. 9~11학년 때 학생이 성취한 것들이 시니어 때도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것이다. 정시지원 원서를 모두 접수했다고 봄학기 때 게으름을 피우다 성적을 망치는 일은 절대로 일어나선 안 된다.
대학들은 합격을 취소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얼마든지 합격 취소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성적이 곤두박질치는 것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에서 부적절한 언행을 해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실제로 한 고등학교에서 특정 대학으로부터 합격통보를 받은 몇몇 시니어들이 SNS에 부적절한 포스팅을 올린 것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돼 전원 합격이 취소됐다. 또 다른 고등학교에서는 특정 대학에 합격한 몇몇 시니어들이 최종 성적증명서를 늦게 보냈거나, 마지막 학기 성적이 부진했다는 이유로 대학 첫 학기 시작을 몇달 앞두고 합격을 취소당하는 ‘쓴 맛’을 봐야 했다.
시니어들은 지금까지 앞만 보고 달리며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졸업장을 손에 쥐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고교생활을 멋지고 강하게 마무리 해야겠다.
김수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