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에 '블랙 프라이데이' 한달짜리 행사 됐다
물류대란 속에 블랙 프라이데이가 한달짜리 행사로 바뀌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 스토어 윈도우에 나붙은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광고. /AP
재고 확보 어려움 속에
일찌감치 판촉행사 시작
세계적인 물류 대란으로 유통업체들이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연말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가 한달짜리 행사가 됐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일찌감치 블랙 프라이데이 할인 행사를 시작했고, 경쟁업체인 타겟도 지난 21일부터 자체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을 론칭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부터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는 블랙 프라이데이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올해 유통업체들이 온라인으로는 이미 9월부터 할인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현재 진행 중인 물류난으로 제때 물건을 들여올 수 있을지 우려해 미리부터 판촉 행사를 벌였다는 것이다.
블랙 프라이데이는 11월 넷째 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의 다음날 금요일(올해는 26일)을 가리키는 말이다. 통상 이날부터 그 다음 주 월요일인 이른바 '사이버 먼데이'까지 유통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하지만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의 할인율은 예년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유통업체의 재고 부족이 이어지고 있어서 예견된 바이기도 하다. 어도비가 발표하는 디지털경제지수(DEI)에 따르면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유통업체의 할인율은 5∼2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달 유통업체들이 제시한 할인율 5∼10%보다 약간 나아진 수준이다.
블랙 프라이데이의 온라인화도 지속하고 있다. 한때 매장 앞에서 '도어버스터(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고객을 지칭)’ 들이 장사진을 이룰 만큼 오프라인 판매가 성행했지만, 최근 수년 사이 온라인 판매가 급증했다. 2019년에는 블랙 프라이데이 당일 매출 기준으로 온라인이 오프라인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