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시니어] “무작정 걷지 말고 속보로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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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시니어] “무작정 걷지 말고 속보로 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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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사변 참전용사 이재학 회장의 속보 건강법

미숫가루에 꿀과 인삼을 더 하면 최고 보양식

 

L.A 6.25 참전 유공자회 이재학 회장(90)은 걷는다. 하지만 무작정 걷는 게 아니다. 시간 간격을 두고 천천히 걷기와 빨리 걷기를 반복하는 속보’(速步)를 한다. 속보는 근력 운동과 걷기를 동시에 어디 서나  간단 하게 할 수 있는 운동법이다. 속보의 핵심은 빨리 걷기와 천천히 걷기를 시간 간격을 두고 반복 수행하는 것이다. 그가 이렇게 걷게 된 것에는 사연이 있다. 당시 학제로 중학교 4학년(지금으로 말하면 고등학교 1학년) 6.25 사변이 일어나 학도병으로 종군한 일이 있다. 1사단에 편입되어 선무공작대로 평양에 입성하기도 했는데 전세가 호전되자 국방부 장관과 문교부장관 명의로 야전에 있는 학도병들은 학생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라는 공문에 의해 학교로 복귀하게 된다. 선무공작대로 활동한 것도 학생들을 배려한 것으로 졸업 후 이 회장은 육사 13기로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이때 부여 받은 보직이 통신이었다. 통신의 경우 미군들의 신형 통신장비 운용 때문에 40명의 초급장교가 필요했다고 한다. 이때 선발되어 교육을 받던 도중에 휴전이 되었는데 통신부설이라는 임무 때문에 고지대를 올라가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이때부터 속보가 생활화 되었다고.

 

◇미숫가루와 인삼 그리고 꿀

그가 90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비결은 속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침에 먹는 특별한 조합이 있는데 바로 검은콩 미숫가루에 인삼과 꿀을 넣어 매일 아침 한 컵씩 마시는 것이다. 조금 부족하다 싶기에 계란 프라이 2개를 완숙으로 곁들여 먹는 것이 아침식사의 전부다. 점심식사는 가리지 않고 먹는다. 저녁식사로는 삶은 감자나 고구마 1개를 먹거나 아예 먹지 않는다. 공복을 길게 가져가면서 땅콩이나 아몬드 같은 너트 종류로 허기를 달랜다. 과일은 오렌지나 사과를 먹으며 단백질 보충은 계란으로만 한다. 좋아하는 음식이 계란이다 보니 오믈렛을 자주 먹는 것이 특징이다. 전립선 약 외에는 챙겨 먹는 것이 특별히 없고 물은 과하다 싶을 만큼 많이 마신다. 최근에는 가능하면 미숫가루는 설탕, 꿀 등 당류를 넣지 않고 먹는 게 좋다고 알려져 있기에 가능한 한 적게 넣고 입자들은 꼭꼭 씹어 먹는다. 미숫가루는 먹는 방식에 따라 그 효과도 다르다고 한다. 포만감도 높고 식이섬유 들어있는 양 또한 높아 체중 감량 음식으로도 좋고 피부건강에도 좋다고 한다. 이외에도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변비 해소, 피부 건강 효과 등 우리의 건강에 이로운 여파를 미친다고 하는데 적정량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근육향상에 특히 좋다고 한다.

 

◇치매 예방 위해 컴퓨터 사용을!

그는 사실 과거 GTE(버라이즌의 전신)의 엔지니어 출신이다. 1976년부터 컴퓨터를 다뤄왔다. 따라서 지금도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룬다. 그에게 시니어는 컴맹이라는 말은 있을 수 없다. 특별히 인터넷은 생존이라는 생각을 펜데믹 때 갖게 되었다고 한다. 펜데믹 때 대면이 사라지면서 컴퓨터를 알고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 되어 주었다고 한다. 인터넷 이용, 이메일, 유투브 검색은 기본이고 줌(ZOOM)을 이용한 그룹 채팅, 지도 검색과 이용, 쇼핑 , 번역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하면서 생활의 편리를 만끽했다고. 사실 시니어들에게는 컴퓨터에 대한 귀차니즘이 존재하지만 이를 극복하다 보면 젊은이들과 소통도 되고 새로운 것을 배우다 보니 치매와도 거리가 멀어져 일석이조라고 한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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