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 맞추려고 하지 말고, 능력 되면 사라"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타이밍 맞추려고 하지 말고, 능력 되면 사라"

웹마스터

주택시장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많은 미국인들이 지금 집을 사는게 좋은지, 더 기다려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AP


지금 집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30년 고정 모기지금리 6.92%, 피크 때보다 1%p 하락

장기적인 투자로 생각하고, 로컬 마켓 꼼꼼히 분석해야


주택시장이 매우 혼란스럽다. 난생 처음 내집 마련을 고려중인 미국인 중 상당수가 지금 집을 사는게 좋을지, 더 기다리는게 도움이 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미국 내 중간 주택가격은 42만 6900달러를 기록,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높았다. 소비자 10명 중 8명은 지금은 집을 사기에 ‘나쁜’ 시기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이 집 사기 좋은 시기인가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는 지난해 10월 8%를 기록하며 피크를 쳤으나, 지난 주말 현재 6.92%를 나타냈다. 피크에서 1%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주택가격은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어 내집 마련을 원하는 사람들의 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이 어떻든 주택을 구입하면 당장 에퀴티 빌딩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지금 집을 사면 모기지금리가 나중에 올라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뉴욕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에이전트 스테이시 프롤리크는 “재정상태에 문제가 없고,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찾으면 홈오너가 되라고 권하고 싶다”며 “타이밍을 맞추려고 하지 말고 장기적인 투자로 생각하고 집을 사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본 자격은

대부분 홈바이어는 집을 사기 위해 모기지융자를 신청한다. 모기지를 얻으려면 크레딧이 좋아야 한다. 홈바이어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크레딧을 체크하는 것이다. 

뉴욕 연방은행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현재 주택구입을 위해 모기지를 신청한 바이어들의 평균 FICO 크레딧점수는 770점으로 최상급이다. 


집을 사려면 적잖은 다운페이먼트가 필요하다. 다운페이먼트를 많이 할수록 융자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에 이자를 절약할 수 있다. 렌더들은 다운페이먼트 자금 외에 어느 정도 여윳돈을 보유한 바이어를 선호한다. 


주택구입 과정에서 바이어는 클로징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따라서 해당 주택에서 5년 이상 거주할 계획이 없다면 집을 사지 않는게 낫다. 


◇모기지금리의 중요성

1%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큰 차이가 난다. 예를 들면 35만달러짜리 집을 20% 다운하고 7%의 30년 고정 이자율로 구입한다면 이자를 포함한 월 페이먼트는 1862달러이다. 


반면 같은 집을 8%의 이자율로 구입하면 월 페이먼트는 7% 금리를 적용받았을 때보다 192달러 높은 2054달러이다. 이 경우 30년동안 6만9000달러가 주머니에서 추가로 나간다. 


◇어떤 경우에 더 기다려야 하나

만약 관심 있는 지역의 주택가격이 하락하거나 리스팅 매물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날 경우 당분간 관망하는게 유리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또한 재정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라면 경제적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다리는게 현명하다. 크레딧이 좋지 않을 경우 시간을 갖고 크레딧을 개선하도록 한다. 


◇로컬 마켓을 분석하라

하루가 멀다하고 주택시장 관련 뉴스가 쏟아져 나온다. 가장 중요한 것은 로컬 마켓이다. 같은 주라고 해도 지역과 동네에 따라 주택시장 상황은 다를 수 있다. 내가 구입하고자 하는 집이 위치한 로컬 시장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부동산 에이전트의 도움을 얻으면 주택구입 과정이 훨씬 쉬워진다. 


◇경기침체가 닥칠 경우

금융 전문사이트 ‘뱅크레이트’가 경제전문가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문가들은 향후 1년 안에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은 32% 정도로 본다. 경기침체기에 집을 사는 것은 리스크가 따른다. 

바이어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아도 로컬 주택시장은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바이어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경기침체기에 집을 사면 경쟁이 덜해 오히려 원하는 집을 좋은 가격에 살 수도 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