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05)
여호수아의 등극
모세가 죽은 후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는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을 정복한 장수이며, 정복한 땅을 제비 뽑아 각 지파 별로 나누어 준 모세의 후계자였다. 비록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여호와께서 그를 애굽 땅에 보내사 바로와 그의 모든 신하와 그의 온 땅에 모든 이적과 기사와 모든 큰 영광과 위엄을 행하게 하시매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그것을 행한 자” (신40:10-12)였지만 정작 그 자신은 가나안 땅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그곳에서 살아갈 때 가나안 사람들이 섬기는 우상을 섬기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며 살아가라고 신신당부하며 유언했다. 그러나 그에게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남아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후계자를 세우는 일이었다. 모세는 자신이 죽은 후 이스라엘 자손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방황하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자신을 대신하여 지도자를 세워 줄 것을 하나님께 간구했다. 모세의 간구에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여 그를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세우도록 하셨다(민27:16-20).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여 그를 이스라엘의 새로운 지도자로 세웠다. 모세가 죽은 후,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 (수1:2)고 명하셨다. 이것이 바로 여호수아의 소명이다.
모세의 소명은 애굽의 종과 노예로 살고 있던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는 것이었다면, 여호수아의 소명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약속하셨던 그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것이었다.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을 정복하라는 소명을 받을 때 심히 두려워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모세의 지근거리에서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행하신 모든 이적과 기사들을 눈으로 친히 목격한 사람이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은 모세의 능력으로 한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신 것이었다. 모세는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해 낸 위대한 지도자요 하나님의 신실한 종이었기에 여호수아는 그런 모세를 대신하여 이스라엘을 인도하여 가나안 땅을 정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과 함께 큰 두려움에 빠지게 되었다.
그때 하나님께서는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하리니” (1:5)라 하시며 그에게 힘과 용기를 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호수아는 여전히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번 ‘강하고 담대하라! 너는 내가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여 그들에게 주리라 한 땅을 이 백성에게 차지하게 하리라! 오직 강하고 담대하여 나의 종 모세가 네게 명령한 그 율법을 다 지켜 행하고, 우로나 좌로나 치우치지 말라! 그리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라!”(1:6-7)고 약속하셨다. ‘강하고 담대하여 모세의 율법을 지켜 행하면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리라’는 이 약속도 가나안 땅을 정복하는 것이 여호수아의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신다는 것이다.
이제 여호수아가 할 일은 모세가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대로 다 행하였던 것 같이 하나님의 명령을 다 지켜 행하고 말씀에 순종하며 충성하는 것이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는 그가 하실 일을 하실 것이다. 하나님의 일은 여호수아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게 해 주시는 것이다. 이처럼 야호수아에게 한 약속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씀이다. 우리가 세상의 어떤 상황, 즉Covid-19과 같은 상황 속에서도 강하고 담대하여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우리를 아름답고 복되고 형통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이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