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 자녀 4명 총격 살해... 20대 용의자 체포
랭캐스터 주택가에서 28일 발생한 총격사건으로 4명의 어린자녀와 50대 여성이 숨졌다. /KTLA 뉴스화면 캡처
랭캐스터 주택가 일가족 참극
LA 데일리뉴스 '이혼소송 중'
28일 밤 랭캐스터의 한 조용한 주택가에서 4명의 어린 자녀와 이들의 외조모를 총격 살해한 아버지가 살인 혐의로 체포됐다.
LA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 30분께 애비뉴 J와 30가 스트릿 교차로 인근 3500 블록 가르넷 레인에 위치한 주택가에서 총격이 발생해 50대 여성과 유아를 포함한 12세 이하 어린 자녀 4명(여아 1명, 남아 3명) 모두 상반신에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5명의 희생자들은 살해 당한 어린 자녀들의 어머니이자 외조모의 딸인 여성에 의해 발견됐다.
이웃들은 어린 자녀들의 어머니가 시체를 발견한 후 거리에서 “내 아이들이 사라졌다”고 비명을 지르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4명 어린 자녀의 아버지이자 사망한 50대 여성의 사위인 흑인 남성은 랭캐스터 셰리프 스테이션 로비에서 구금됐으며, 29세의 게르마커스 데이비드로 신원이 확인됐다.
희생된 아이들을 돌봐주던 와키 존슨(Waki Jones)은 29일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정기적으로 큰 아이들 아마야(12)와 데마르커스(9)를 초등학교와 데이케어에 라이드 해주고 있었다”며 “29일 오전 아이들을 데리러 집으로 방문했을 때 살해됐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아마야는 사랑스러운 소녀였고 항상 동생을 보호했다”고 전했다.
가주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용의자 데이비드는 취소된 총기 허가 자격증을 가진 경비원이다. 보안 수사 서비스국에서는 허가 취소에 대한 세부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으며, 재산 기록에 명시된 랭캐스터 주택은 데이비드와 타나 브라운의 소유로 돼 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의 살인과 브랜든 딘(Brandon Dean) 수사관은 2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용의자 남성 부부는 사건 발생 전까지 함께 거주하고 있었으며 이혼을 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딘 수사관은 또 “현재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데이비드가 언제, 어떤 상황에서, 왜 총을 쐈는지 등 사건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다. 사건에 대한 제보는 LA셰리프국(323-890-5500)으로 하면 된다.
LA 데일리뉴스는 법원 기록을 근거로 용의자가 최근 부인과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데이비드는 200만 달러 보석금이 책정됐으며, 오늘(30일) 앤텔로프 밸리 법정에 출두해 인정 심문을 받게 된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