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았다… 포르투갈 이기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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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았다… 포르투갈 이기면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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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16분 조규성이 동점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벽 응원전에도 아쉬운 패배

16강까지는 복잡한 ‘경우의 수’

“설렁탕 값 다 내고 가셨어요”



“전반전만 보고 TV를 꺼버렸다. 한국팀이 너무 밀려 화가 치밀더라. 게임을 계속 보는 것도 짜증났고, 출근 걱정도 돼서 조금이라도 더 자려고 침대로 갔다. 지기는 했지만 흥미로운 후반전을 놓친 게 아쉽다.” (LA 제임스 양씨)


“새벽에 혼자 게임을 보다가 나도 모르게 흥분했다. 2-2 동점이 된 순간은 하도 소리를 크게 질러 부인에게 ‘옆집 사람들 다 깨우겠다’고 핀잔을 듣고 말았다. 지기는 했지만 우루과이전보다 시원한 경기였다.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웠다.” (버뱅크 데이비드 정씨)


아쉬운 패배였다. 한국은 28일(LA시각)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전반전 가나의 슈팅이 모두 득점으로 이어지면서 한국은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13분, 16분 조규성(전북)이 연달아 멀티골을 터뜨리며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23분 가나가 추가골을 올렸고, 한국은 이를 만회하기 위해 상대 골문을 위협하며 공세를 펼쳤으나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2-0으로 꺾으면서 H조 4팀이 모두 2경기씩을 소화했다. 2연승한 포르투갈은 승점 6으로 조 1위를 지켰고, 남은 한국전 결과에 관계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행(8개조의 1-2위팀)도 결정지었다.


이로써 한국이 자력으로 16강에 오를 기회는 사라졌다. 다만 조2위를 할 수 있는 희망의 불씨는 남아있다. 여기엔 전제가 있다. 한국 뿐 아니라 가나와 우루과이 역시 조별리그를 통과하려면 최소 승점 4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한국과 우루과이는 3차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무승부면 승점 2, 패하면 승점 1에 머물기 때문에 가나에 뒤진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고, 우루과이가 가나를 누르면 한국과 우루과이가 1승1무1패로 승점(4)이 같아진다. 이 때 골득실과 다득점을 따져 조 2위를 가린다. 한국이 포르투갈을 잡고, 우루과이와 가나가 비기면 한국과 가나가 1승1무1패로 승점(4)이 같아져 역시 골득실-다득점-승자승의 기준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한편 단체응원을 진행한 한식당 해마루는 이날도 손님들이 자리를 꽉 채웠다. 이곳 황경원 대표는 “첫 날은 너무 많이 오셔서 혼란이 컸는데, 오늘은 예약 위주로 120분 정도만 입장했다. 못 들어오신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우리가 서빙할 수 있는 정도까지만 들어오셔서 큰 혼란은 피할 수 있었다”며 “우리가 골 넣을 때마다 모두 일어서서 열광하시는데, 혹시라도 안전사고가 일어날까 걱정돼 진정시키느라 힘들었다”며 웃었다.


황 대표는 “첫 날(24일 우루과이전)에는 손님 절반 이상이 음식값도 계산하지 않고 그냥 나가서 황당했지만, 이날은 한 테이블 빼고는 모두 설렁탕 값을 지불하고 가셨다”며 “세번째 경기(12월 2일 오전 7시 포르투갈)는 우리가 모두 공짜로 드리는 한이 있어도 한국이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마루는 한국이 승리할 경우 설렁탕 공짜(1인당 1그릇), 무승부면 반값, 패하면 제값을 받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백종인·성진혁 기자 기사 A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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