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프레미아, 장거리 노선 비행시간 단축한다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에어프레미아, 장거리 노선 비행시간 단축한다

웹마스터

EDTO-180으로 상향…안정적 항로 이용 가능

<회항시간 연장운항>

LA·뉴욕 이어 2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취항


에어프레미아가 지난 4일 한국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사 항공기인 보잉 787-9의 최대 회항시간을 180분으로

연장하는 ‘회항시간 연장운항(EDTO, Extended Diversion Time Operation)’ 승인을 받았다.


EDTO-180 등급을 획득한 에어프레미아는 앞으로 대형항공사(FSC)들과 동일한 항로로 중장거리 노선을 비행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에어프레미아가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미주·유럽 장거리 노선 확대 전략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EDTO는 엔진 2개를 장착한 항공기가 운항 도중 엔진 한 쪽에서 문제를 일으켰을 때, 나머지 엔진 하나로 비상착륙할 공항까지 운항할 수 있는 시간에 관한 규정이다. 예를 들어, EDTO-120을 인증받은 항공기는 비행 중 1개의 엔진이 고장나는 즉시 120분 내에 인근 공항에 비상착륙해야 한다.


항공사들은 국제공인기관 또는 각국 정부로부터 보유 항공기의 엔진 상태와 운용 경험 등에 따라 EDTO 승인을 받는다. 쌍발 엔진 항공기의 최대 회항시간은 60분부터 시작해 구간별로 일정 기준 충족 시 정부 승인 하에 75분, 120분, 180분, 207분으로 상향된다.


이를 테면 EDTO-75 항공기가 미주노선에 투입될 경우, 엔진고장 시 75분 내로 인근 공항에 비상착륙할 수 있도록 육지와 가까운 항로로 비행해야 한다. 그만큼 비행시간이 늘어나게 된다. 양쪽 엔진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더라도, 비상착륙 장소로 지정된 대체공항이 기상악화 등으로 운영에 차질이 있다면 해당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이륙 일정을 지연하거나 다른 항로를 이용해야 한다. 


반면 EDTO-180 항공기는 비상 시 180분 이내에만 대체공항에 착륙하면 되므로, 육지와 거리를 둔 채 대양을 가로지르는 항로를 이용하는 등 보다 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다. 동일한 노선이라도 항공사와 항공기별로 비행시간에 차이가 나는 이유이다.


재 총 5대의 B787-9 드림라이너를 보유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는 지난해 9월 EDTO-120 인증을 받고 LA노선을 운항해 왔으며, 지난 5월 두 번째 미주노선으로 뉴욕에 취항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EDTO-180 인가를 받게 되면서 이달 2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 신규취항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김문호 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