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앱 통해 교제하던 ’한인 여성 실종 한 달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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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앱 통해 교제하던 ’한인 여성 실종 한 달 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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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 31일 실종된 한인 여성 린 김(39)씨 / PIX11 뉴스 화면 캡쳐


남친과 뉴욕으로 떠난 후 연락두절

세 자녀 엄마로 소아과 의료보조원

"온라인 만남 위험성 높아 주의해야"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 교제를 시작한 한인 여성이 남성을 만나러 간 이후 실종된 지 한 달 이상 지났지만,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데이트 상대나 배우자를 찾기 위해 한인들도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를 통한 각종 사기, 성·인신 매매 등의 발생 위험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PIX11이 8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 31일 세 자녀를 둔 소아과 의료보조원인 한인 린 김(39)씨는 미시간주 클린턴 타운십에 있는 자택을 떠난 후 실종됐다. 김씨는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인 미트미(MeetMe)에서 브롱크스 출신의 조이라는 남성과 지난 해 12월 초부터 화상채팅 등 온라인 교제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2월 31일 뉴욕 브롱크스로 가기 위해 조이와 함께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김씨가 친구인 길버트와 마지막으로 통화한 시점은 지난 달 4일로 김씨가 2016년 형 크라이슬러 타운 컨트리 미니밴을 타고 떠난 지 나흘 후다. 당일 저녁 길버트가 다시 통화를 시도했을 때 전화에 답한 조이는 길버트에게 욕설(F***You)을 퍼부으며, 김씨를 다시는 찾을 수 없을 거라는 협박과 함께 캘리포니아에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곧이어 김씨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냅챗 계정 등 모든 SNS는 삭제됐으며, 청구서는 미납됐고 전화는 끊겼다. 이후 김씨가 자녀들에게 ‘사랑해’라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전 남편인 니콜라스 앤더슨은 지난 여름 그가 암 투병 중 치료를 받고 있을 때 김씨가 그와 다시 함께 지냈다고 전했다. 앤더슨은 PIX11와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위해 저녁 요리를 하고 잘 먹었는지 확인하던 김씨가 조이를 알게 된 이후 많은 시간을 전화와 컴퓨터 데이트에 할애하면서 더 이상 육아에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종 약 2주 후 전 남편인 니콜라스 앤더슨의 가족은 미시간주 클린턴 타운십 경찰에 김씨의 실종신고를 했지만, 김씨가 자발적으로 떠난 것이기 때문에 앤더슨 가족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 실종신고가 경찰데이터에 입력돼 누군가 김씨의 소셜시큐리티 번호를 사용하려고 하면 경고등이 뜨면서 수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김씨의 친구들과 가족은 실종된 김씨가 텍사스에 거주하며 영어를 거의 하지 못하는 김씨의 한인 엄마와 연락을 하지 않고 있어 더욱 염려하고 있다. 


6세, 13세 아들과 17세 딸을 둔 김씨의 목에는 달과 세 개의 별 모양의 문신이 있으며, 발에는 자녀 이름이 새겨진 문신을 하고 있다. 김씨의 키는 5피트4인치, 몸무게는 180파운드다. 제보는 클린턴 타운십 경찰국(586-493-7800)으로 하면 된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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