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절약이 가장 큰 장점, 불편함도 감수해야"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이사하기 전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AP
주택 다운사이징의 장단점 분석
모기지 페이먼트 줄어 여윳돈 다른 용도로 사용 가능
협소한 공간, 프라이버시 보장 힘들고 많은 손님 초대 못해
많은 홈오너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다운사이징(downsizing)’을 고려한다. 다운사이징은 쉽게 말해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팔고 더 작은 집으로 옮기는 것을 의미한다. 다운사이징을 해본 경험이 있는 홈오너의 69%는 돈을 절약하기 위해 다운사이징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 다운사이징을 택하는 이유는 다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이 원하는 것과 필요한 것을 꼼꼼히 따져본 후 다운사이징을 할지 말지 결정하는 것이다. 다운사이징의 장점과 단점을 정리한다.
◇지출 감소, 가장 큰 장점
큰 집을 팔고 작은 집으로 옮기면 다달이 내야하는 모기지 페이먼트가 줄어드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를 통해 생기는 여윳돈을 다른 곳에 돌릴 수가 있다. 또한 현 주택을 팔아 얻은 수익으로 작은 집을 현찰로 구입하는 것도 옵션이 될 수 있다.
다운사이징을 하면 집안 스페이스가 줄어 청소 등 공간을 관리하는데 투자하는 시간이 짧아진다. 홈오너는 더 많은 시간을 하고싶은 일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베이비부머의 36%, X-세대의 18%, 밀레니얼 세대의 19%가 큰 집은 관리하기가 힘들어 다운사이징을 택했다고 밝혔다.
집이 작을수록 냉난방비가 적게 든다. 또한 스페이스가 작을수록 물건으 비축해둘 공간이 부족해 소비를 덜 하게 된다. 작은 집에 살면 늘어난 캐시플로우와 융통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줄이는 효과를 얻는다.
◇제한적 공간, 불편한 생활은 큰 단점
다운사이징을 하기로 결정하면 가지고 있는 물건 중 상당수를 처분해야 할 것이다. 거라지와 창고를 싹 비워야 할 수도 있다. 오랜기간 보유하며 정이 든 물건들을 팔거나 버려야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은 집에 살게 되면 할러데이 시즌 많은 손님들을 초대해 집에서 성대한 파티를 주최하는 것은 과감히 포기해야 할 것이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찾아오는 게스트들을 집에서 묶게 하는 것도 어렵다.
제한적인 공간 때문에 생활이 불편해지는 것은 다운사이징의 결정적인 단점이다. 스페이스가 협소해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장받기가 쉽지 않다. 필요할 때 다른 가족 구성원들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켓 타이밍
지금처럼 뜨거운 셀러스 마켓을 활용해서 집을 팔면 더 많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하지만 다운사이징을 위해 눈독을 들인 작은 집 역시 가격이 올라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셀러스 마켓에서 팔고, 집값이 떨어진 바이어스 마켓에서 사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이다. 마켓 타이밍을 완벽하기 맞추기는 정말 힘들다.
◇먼저 사야 하나, 팔아야 하나
일반적으로 먼저 살던 집을 팔고, 이사 갈 집을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 방법이 홈오너의 감정을 컨트롤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주하는 지역의 마켓 상황에 따라 먼저 사고, 거주해온 집을 파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부동산 에이전트와 충분히 상의한 후 결정을 내리도록 한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