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텍사스로 이사한 덕에 24억달러 절세"
웹마스터
경제
2021.11.30 14:45
캘리포니아에서 이사하면서 소득세 피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주소지를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옮긴 덕분에 세금을 24억달러나 절약할 수 있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 29일 전했다. 텍사스는 캘리포니아와 달리 소득세가 아예 없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최근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을 행사하면서 주식을 대거 처분해 자본이득세(Capital Gains Tax)를 내게 됐다. 연방정부 차원의 세금인 자본이득세의 세율은 23.8%로, 최근 그가 매각한 58억달러에 대해서는 13억5000만달러의 세금을 내야 한다.
머스크가 트윗에 공약한 대로 보유지분의 10%를 다 매각한다고 가정하면 그가 내야 할 자본이득세는 43억5000만달러로 불어난다. 여기에 캘리포니아주 정부차원에서 부과하는 소득세가 추가된다. 캘리포니아주의 소득세율이 13.3%이므로 세 부담이 24억달러 더 늘어난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캘리포니아에 있는 집들을 처분하고 텍사스로 이사한 덕분에 이런 추가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텍사스엔 주 정부차원의 개인소득세가 없다. 텍사스로 이사하면서 24억달러를 절세한 셈이다.
단, 공식적인 이사 시점과 대규모 매각 시기 사이 충분한 시간상 간격이 있는지가 변수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단순히 주소지가 바뀌었다고 거주자가 아닌 게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해당 주와 연계를 끊으려는 것을 보여주고 새 주소지에서 영구적으로 살려고 함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