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코스비에 50만달러 배상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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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코스비에 50만달러 배상 판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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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빌 코스비가 법정에 출석하고 있다. AP


47년 전 16살 소녀 성추행 혐의



‘국민 아빠’였다가, 수십건의 성범죄 의혹으로 추락한 코미디언 빌 코스비(84)가 47년 전 성추행한 10대 소녀에게 50만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평결이 나왔다.


21일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샌타모니카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주디 후스(64)가 16살 때 코스비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코스비의 성범죄가 인정된다고 평결했다. 후스는 수십년 전 사건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며 2014년 캘리포니아주 법원에 민사소송을 냈다.


배심원단은 코스비가 1975년 당시 16살이었던 후스에게 유해한 성적 접촉을 저질렀다고 봤다. 코스비는 후스가 미성년자인 것을 알았다고 볼 만한 사유도 있다고 했다.


배심원단은 후스의 정신적 고통에 따른 배상금 50만달러를 코스비가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평결은 코스비를 상대로 제기된 민사소송으로는 처음 나온 것이다. 다만 코스비가 강압적·사기적 방법으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후스의 주장은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코스비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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