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후퇴, 인플레 리스크 키운다
웹마스터
경제
2021.12.06 15:19
미국 내 탈세계화 움직임 가속화
지난해 외국산 물품사용 비중↓
미국내에서 일어나는 탈세계화 움직임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키우는 또다른 요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과정에서 공급망 혼란과 노동력 부족, 경기부양책 등이 맞물리면서 단기적인 물가상승을 가져왔지만, 세계화 후퇴에 따른 영향도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저널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정책 등으로 강화된 탈세계화 움직임이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불러온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전세계 제품생산에서 외국산 물품사용 비중은 세계화의 진전과 함께 1995년 17.3%에서 2011년 26.5%로 상승했으나, 2020년에는 25.5%로 하락했다.
2015년 2조달러에 달했던 전세계 외국인직접투자(FDI)도 2019년에는 1조5000억달러로 줄었다.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고율관세와 중국의 보복조치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의 연간 비용부담이 510억달러에 이른다는 추정도 있다.
저널은 공급망 혼란의 영향으로 전략적 자산을 미국내에서 생산하려는 움직임이 나오는 등 코로나19 이후 미국 내 탈세계화가 더욱 힘을 받고 있어 장기적인 인플레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