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세입자 24% "타주로 이사 심각하게 고려"
주민 2292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홈오너 19%도 가주 떠날 생각
렌트비 미국서 두 번째로 높아
역대 최고수준의 아파트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가주 세입자 4명 중 1명은 타주로 이주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주 공공정책연구소(PPIC)가 지난 10월 말 가주민 22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세입자의 24%, 홈오너의 19%가 각각 타주로 이주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현재 가주 내 아파트 월 평균 렌트비는 1967달러로 50개주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또한 가주 세입자들은 월소득의 32%를 렌트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나 50개주 가운데 렌트비 지출비중이 4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많은 가주 세입자들이 타주로 떠나는 것을 고려하는 이유는 악화된 고용시장과 무관하지 않다.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가주 내 일자리는 약 90만개가 줄었으며, 세입자의 24%는 가족구성원 중 최소 1명이 지난 1년간 일자리를 잃었다.
세입자의 17%는 거의 매일 직장에서 해고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속에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입자의 26%는 좋은 대우를 보장하는 일자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42%는 현재 몸담고 있는 직장이 특별한 비전이 없다고 보고 있다.
한편 부동산 테크놀러지 플랫폼 ‘리얼페이지’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현재 미국 내 아파트 점유율은 97.5%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 렌털마켓에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렌털마켓이 주택시장보다 더 강하다고 분석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