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촉매 변환기 절도 기승···딜러십도 턴다
비싼 부품 내다 팔기
피해업체 잇따라 급증
캘리포니아에서 자동차 배기가스를 정화해 배출해주는 부품인 촉매 변환기(catalytic converter)를 노린 절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이제는 차량 딜러까지 침입하는 절도가 발생했다.
7일 KTLA 방송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6시께 세리토스의 한 미쓰비시 자동차 딜러에 절도범이 침입했다. 현장이 담긴 CC TV에는 용의자 일당이 촉매 변환기를 훔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경비원에게 발각됐다.
경비원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지만 용의자 중 1명은 사이드 미러를 내던지고 고객의 차량을 부수는등 소동을 벌였다. 이 용의자는 경비원 차량에 촉매 변환기를 던져 유리창을 파손시키기도 했다. 다행히 경비원은 아무런 부상을 입지 않았다.
캘리포니아는 촉매변환기 도난 사건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주로 나타났다. 스테이트팜 보험사에 접수된 사례의 경우 2019년에는 촉매 변환기 도난 신고가 1,104건이었으나 2020년에는 4,507건, 2021년에는 9,057건으로 치솟았다.
이처럼 촉매변환기 절도가 급증하는 데는 비싼 플라티늄, 로듐, 팔라듐 자재 등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어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절도범들은 이를 훔쳐 수백, 수천 달러에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해를 당한 딜러측은 "지난해 4차례, 올해도 4차례 이 같은 절도가 지속되고 있다"며 "도둑들은 빠르면 몇 분안에 4개의 촉매 변환기를 훔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경비원을 고용한 유일한 이유는 절도를 방지하기 위함"이라며 "약 2700달러에 달하는 촉매 변환기 절도 범죄는 해결해야할 가장 중요한 문제로 꼽힌다"고 토로했다.
주진희 기자 jj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