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한국 먼저 들른 후 일본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윤석열 차기 대통령과 첫 한미정상회담은 다음달 21일 개최된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7일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달 20~24일 한국과 일본을 순방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순방에 대해 각국 정부와 경제, 국민 사이의 유대를 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사키 대변인은 “각국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새롭게 선출된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과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안보 관계 심화, 경제적 유대 증진, 긴밀한 협력 확대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8일 복수의 윤 당선인 측 관계자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20∼22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과의 한미 정상회담은 방한 이틀째인 다음달 21일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순방 기간 일본에서 중국 견제 성격의 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 ‘쿼드(Quad)’ 정상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한국과 일본 방문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처음이다. 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도 처음으로 대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윤 당선인은 역대 한국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빠른 11일만에 한미정상회담을 하게 된다. 한국 대통령의 취임 후 첫 방미보다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먼저 성사된 것은 1993년 7월에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찾아 김영삼 당시 대통령과 만난 이후 29년 만이다.

손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