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하루 확진 2000명 넘었다
겨울, 추수감사절 영향인듯
오미크론 본격화 되면 걱정
LA카운티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2000명을 넘어섰다.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과 맞물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카운티 보건국은 토요일인 4일 하루 동안 2307건의 양성 판정(사망 20명, 입원 572명)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과소 계산되는 주말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앞서 2일(1970명)과 3일(1942명) 등 이틀 연속 2000명 대를 위협하던 끝에 나온 데이터임을 주목해야 한다. 일요일인 5일에는 다시 1642명으로 신규 확진이 감소했다. 이 수치 역시 주말임을 고려해야 한다는 게 보건국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동이 많았던 추수감사절 연휴와 감염이 쉬운 계절적 요인 등이 결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는 이제 막 상륙한 단계여서 여전히 감염을 주도하는 것은 델타 변이로 추정된다. 로셸 월렌스키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도 감염자의 99.9%가 델타 환자라면서 아직까지는 델타 변이가 더 큰 위협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미 전역으로도 두 달 만에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가 10만명을 넘는 등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CNN은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터를 인용해 4일 기준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1437명으로 두 달 만에 10만명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10월 초 마지막으로 10만명을 기록한 뒤 다시 이 선을 넘은 것이다. 한동안 감소하던 사망자 수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7일간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1651명으로 집계됐다.
뉴욕타임스(NYT) 데이터를 봐도 7일간의 평균 신규 확진자는 2주 전보다 19% 늘어난 10만8462명, 사망자는 5% 증가한 117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입원 환자 역시 18% 늘면서 5만8649명으로 올라갔다. 최근 확산을 이끄는 것은 뉴햄프셔·미시간·미네소타주 등 북부에 위치해 추운 지역들이다.
오미크론 감염자는 4일까지 모두 16개 주(州)에서 나타났다. 지난 달 3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환자가 나온 뒤 콜로라도·코네티컷·하와이·메릴랜드·매사추세츠·미네소타·네브래스카·뉴저지·뉴욕·펜실베이니아·유타·워싱턴 등 15주에서 추가로 감염자가 확인됐다.
백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