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프라임 멤버에 저가 통신요금 제공 협상
티모빌·버라이즌 등은 부인
회원수 정체에 서비스 고려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이 프라임 회원들에게 저비용 혹은 무료 모바일폰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협의 중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인사가 밝혔다고 LA타임스가 지난 2일 보도했다.
정보를 제공한 익명의 인사에 따르면, 아마존은 통신사 버라이즌, 티모빌, 디시네트워크 등과 도매가로 낮은 가격을 협상 중이다. 아마존은 프라임 멤버에 월 10달러의 낮은 요금을 부과하거나 충성도 높은 고객에게는 무료로 통신요금을 적용할 것을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아마존과 AT&T를 포함한 통신사 간 협상은 이미 6~8주는 됐으며, 실제 제도가 실행되기까지는 몇 달은 더 걸릴 수 있으며, 무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디시네트워크 주가는 지난 2일 24% 올랐지만, 상대적으로 큰 통신사인 티모빌의 주가는 8.4%, AT&T와 버라이즌 주가는 4.8% 하락했다. 빅3 통신사들은 가입자들이 값싼 통신요금을 제공할 수 있는 아마존으로 옮겨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존 측은 "프라임 멤버들에게 좋은 베니핏을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뿐, 당장 와이어리스 서비스를 사업영역에 추가하려는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티모빌과 버라이즌 측은 "아마존과 협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디시네트워크 측은 코멘트하기를 거절했다.
아마존은 연회비 139달러를 내는 프라임 멤버들에게 빠른 무료배송, 비디오 스트리밍, 1억 곡의 노래 접근 등의 혜택을 주고 있지만 연회비 119달러였던 때의 회원수에서 정체하고 있어 추가 베니핏이 필요한 상태다. 아마존 프라임 멤버는 지난 3월 기준으로 1억67000만 명이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