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도입 난관…리세일 밸류 지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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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도입 난관…리세일 밸류 지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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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이 전기차를 싣고 이동하고 있다.  AP


신차 위주의 판매 지원정책

배터리 성능의 저하 우려도


미국의 전기차 도입이 난관에 부딪혔다는 진단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도로 위를 달리는 전기차 비율은 늘고 있지만(2023년 미국 차 시장의 전기차 판매는 7.6%로 역대 최고) 리세일 밸류(중고차 가격)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KTLA5의 기술 전문기자 리치 드뮤로에 따르면, 중고 전기차 가격은 최근 몇 달간 크게 하락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중고 전기차 가격은 매우 높았고 심지어 신차 가격에 버금가거나 그보다 높을 때도 있었다. HSBC가 집계한 카구루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배터리 자동차 상위 10대의 리세일 밸류는 평균 28% 하락했다. 


이런 전기차 재판매 가치의 급락은 전기차만의 몇 가지 문제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먼저, 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가 중고차가 아닌 신차 구매 고객에만 유리하다는 것이다. 그 다음은 배터리 수명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다. 드뮤로는 "소비자들은 중고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성능이 저하할 수 있다고 걱정하는데, 현재로서는 그런 것을 알아낼 표준적인 방법은 없다"고 말한다.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동하는 전기차는 모든 충전식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연평균 2.3%씩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배터리 성능 저하는 주행거리 감소를 의미한다. 전기차는 새롭기 때문에 장기적인 신뢰성과 배터리 수명에 대한 데이터는 아직 없는 상태다. 차를 급속충전 할 때도 배터리 성능에 어떤 변화를 주는 지도 알려진 바 없다. 


지난 1월 초 렌터카 업체 허츠는 보유 중인 전기차(대부분 테슬라) 2만 대를 팔아 다시 개솔린 차로 대체하려고 한다며 폭탄선언을 했다. 수리비, 보험 등 보유비용 등이 개솔린차보다 비싸다는 이유다. 허츠는 원래 자사 차량의 25%를 전기차로 전환하려고 했었다. 허츠 사이트에서는 테슬라 모델3가 2만달러에 팔리고 있다. 


소비자들의 전기차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하지만, 중고 전기차 가격의 지속 하락을 막을 수 있는 배터리 성능에 대한 좀 더 통계화 한 수치 제공이 없다면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에 선뜻 나서기는 어려울 듯 하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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