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걸어잠근 소셜시큐리티 오피스, 국민들 '분노'
많은 관공서들이 대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셜시큐리티 오피스는 문을 열지 않고 있어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
팬데믹 이후 대면서비스 '올 스탑'
저소득층·시니어 등 큰 타격
다른 관공서는 오픈하는 곳 많아
연방정부 산하의 소셜시큐리티 오피스가 팬데믹 기간 중 대면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소셜연금 신청 등을 위해 오피스 방문이 절실한 국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이들 오피스가 문을 걸어잠근 후 집에 인터넷 또는 컴퓨터가 없거나, 테크놀러지 사용을 잘 못하는 노년층과 장애인,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8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법원과 차량국(DMV) 등 일반인들을 직접 서브하는 정부기관 중 상당수가 현재 대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유독 소셜시큐리티 오피스는 아직도 문을 닫고 있다. 미국 내 소셜시큐리티 오피스는 모두 1230곳이 있으며, 매년 방문자 수가 4300만명에 달할 정도로 이용률이 높다.
중산층과 부유층의 경우 소셜연금 등을 온라인으로 신청하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컴퓨터·인터넷 액세스가 없거나 이러 저런 이유로 대면서비스를 통해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하는 사람들은 오피스 방문이 필수이다.
소셜시큐리티 오피스에 전화를 걸면 직원과 통화하기 위해 오랜시간 기다려야 하며, 전화로 필요한 혜택이나 서류를 신청하면 불안정한 우편배달 서비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서비스가 필요한 국민 중 상당수는 오피스 접촉을 포기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테네시주 내쉬빌에 사는 한 60대 여성은 “매달 받는 1200달러의 소셜연금에서 정부가 세금을 너무 많이 떼는 것 같아 자초지종을 알아보려고 로컬 오피스를 방문했는데 전화로 문의하라며 입장을 거부당했다”며 “왜 다른 정부기관들은 오픈하는데 소셜시큐리티 오피스만 닫고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