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마조마, 두근두근… LAX 350만 몰린다
연말 연휴기간 LAX에 350만 가량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추정되며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CBS LA 뉴스화면
남가주 여행객 이동수단 / \오토클럽(Auto Club) 제공
크리스마스, 새해 맞아 예년 회복
음성 확인 제출, 방역 지침 지켜야
"확산 중대 기로" 보건당국 경고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리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남가주 여행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어느 정도 근접한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분석됐다.
LA국제공항(LAX) 관계자에 따르면, 수백만 명의 남가주 주민들이 연휴를 맞아 여행을 떠날 것으로 보고 내년 1월 3일까지 약 350만 명의 여행객들이 LAX를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수치는 지난 2019년 같은 기간 LAX를 이용한 450만 명의 여행객에는 못 미치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 185만 명의 두 배 가량이다. 여행객이 가장 많은 피크 타임은 오늘(17일)과 주말인 19일, 오는 26일과 내년 1월 2일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 기간 동안 각각 하루 20만 명 이상의 여행객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남가주 오토클럽(Auto Club)은 오는 23일부터 내년 1월 2일 사이 약 880만 명의 주민들이 여행을 떠나 역사상 세 번째로 바쁜 할러데이 시즌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보다 6% 줄었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는 37% 증가한 수치다.
필로메나 안드레 오토클럽 여행상품 서비스 부사장은 “지난 해 이 맘 때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여행 계획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면서 “올해 대부분의 여행객들이 백신 접종을 받은 후 가족들과 기다려오던 휴가를 맞이하는 것에 망설임이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오토클럽에 따르면, 남가주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는 라스베이거스, 샌디에이고, 애너하임, 그랜드캐년, 요세미티 국립공원 등이며, 개스 값이 갤런당 평균 4달러를 웃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약 780만명의 여행객이 자동차로 여행을 떠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오토클럽은 여행객들이 해당 목적지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사전에 숙지하고 보호장비와 손 소독제, 간식, 음료수 등을 챙길 것을 당부했다. 또 보건당국은 추수감사절 이후 급증한 신규 감염에 주목하며, 이번 연휴가 확산 사태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LAX에 도착하는 2세 이상의 모든 국제 여행객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비행 전 하루 이내의 코로나19 음성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LAX에는 6번과 2번 터미널, 톰 브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에 무료 코로나19 현장 검사소가 있으며, 모든 공항 터미널과 셔틀버스, 항공편에서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LAX는 여행객을 지원하기 위해 터미널 내 교통 통제 요원, 구급 자전거팀, 자원봉사자 등 추가 인력을 배치할 예정이다. LAX는 여행객들이 홈페이지(Parking.FlyLAX.com)를 통해 주차 공간을 미리 확보할 것과 국내선은 최소 2시간, 국제선은 3시간 전에 도착할 것을 당부했다. LAX 이코노미 파킹에서 24시간 무료 셔틀을 이용할 수 있으며, 발렛 파킹 서비스도 재개됐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