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플의 43%만 공동 은행계좌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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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의 43%만 공동 은행계좌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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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는 돈 관리 당신 따로, 나 따로 

공동계좌 운용 커플이 더 큰 행복 느껴

"소득 낮으면 돈 한곳으로 합쳐야"


부부나 동거하는 커플이 은행 계좌를 각자 따로 개설해서 보유하는 것이 상식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돈을 한 어카운트에 넣지 않는 커플이 의외로 많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크레딧카드 닷컴의 2022년 자료를 인용해 5일 보도한 데 따르면 커플 또는 부부의 43%만 공동 은행계좌(joint bank account)를 운용한다. 커플의 34%는 공동계좌와 독립계좌를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23%는 각자 따로 개인계좌만 가지고 있다. 


금융 어카운트를 통합한 후 생활하는 커플들이 그렇지 않은 커플들보다 더 행복하며, 장기적으로 더 많은 부를 쌓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있다. 

그렇지만 가치관을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초이스는 달라진다. 


만약 공동계좌만 보유한 커플이 헤어지거나 이혼한다면 금융자산 분배에 대한 이견이 발생할 수 있다. 커플 중 한 사람이 더 많은 돈을 계좌에 넣어두었거나, 한 사람의 소득이 더 높을 경우 돈을 공정하게 나누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감정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 


아이비리그 코넬 대학의 에밀리 가빈스키 마케팅학과 부교수는 “최근 실시한 연구조사 결과 금융자산을 한 계좌로 통합해 운용하는 커플들이 그렇지 않은 커플들보다 더 큰 행복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공동계좌를 보유하게 되면 각자 더 큰 책임을 지게 되며, 상대방이 어디에 돈을 쓰고, 얼마를 저축 하는지 쉽게 모니터링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동계좌만 운용하는 커플의 경우 개인적인 ‘충동 구매’를 자제하는 비율이 각자 따로 어카운트를 보유한 커플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공동계좌는 모두를 위한 것은 아니다.


뉴욕에서 바텐더로 일하며 여자친구와 동거하는 네이선 갤러거(30)는 “나와 여자친구 모두 각자의 은행계좌만 보유하고 있다”며 “한 달에 한번 집에서 미팅을 통해 서로의 재정상태를 점검하는 시간을 갖는데 아직 결혼하지 않았기 때문에 은행 어카운트를 통합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 재정 플래너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커플의 경우 공동계좌를 운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적은 소득이라도 두 사람의 돈을 합치면 왠지 마음이 든든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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