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칼럼] 꼭 투표하자!
송정명 목사(미주 성시화 운동 본부 공동 대표 회장)
우리가 사는 미국을 이끌어 나갈 제47대 대통령 선거가 바로 코앞(11월 5일)이다.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연방 상하의원과 주 상하의원들도 선출하고, 지방 정부 시장, 시의원, 교육위원, 검사장, 지방 정부의 여러 일꾼을 선출한다. 또 우리 생활과 직결되는 주민 발의안의 가부를 묻는 투표도 한다.
요즘 양당이나 후보자들로부터 지지 호소와 후원금 요청 메시지가 끊임없이 온다. 성가시기도 하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후보의 노력을 나무랄 수 없다. 금번 선거에 상당수의 한인 후보자들이 연방의회 하원 후보로, 주 의회 상하원 후보, 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열성이 대단하다. 아주 고무적인 일이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나를 대신해서 정책을 수행할 봉사자들을 세우는 대의 정치를 도입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투표에 동참하는 것은 나를 대신해서 일할 일꾼을 뽑는 일이다. 투표는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다. 많은 유권자가 이런저런 핑계로 ‘나 하나쯤 빠지면 어쩌랴?’ 하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듯하다. 민주주의에서 우리 모두의 한 표, 한 표가 매우 중요하다.
1787년 필라델피아 제헌회의에서 제정되어 1789년 미합중국의 공식 헌법으로 공포된 헌법 전문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있다. “… 우리와 우리 후손들에게 자유와 축복을 보장해 주기 위해 이 헌법을 제정한다.” 우리와 우리 후손들에게 자유와 축복이 저절로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내가 바른 주인의식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한다. 그래서 우리를 대신해서 그 일을 수행할 사람을 뽑아 대신 보내는 과정이므로 반드시 투표에 동참해야 하는 이유가 된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투표를 해야 한다. 이것은 우리 개개인에게 주어진 귀한 권리다. 아무에게나 함부로 양도할 수도 없다. 이미 우편 투표나 조기 투표를 끝낸 분들도 있겠지만 아직 투표하지 못한 사람들은 11월5일 거주지 가까운 투표소로 나가서 꼭 ‘투표’하길 바란다.
시민권을 받을 때 선호하는 정당을 이미 정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직 정당이나 후보자를 정하지 못한 사람들은 정당의 정책을 꼼꼼히 검토해 보아야 한다. 외교정책, 이민정책, 경제정책, 교육정책 등등 꼼꼼히 챙기고 확인한 후에 투표해야 할 것이다. 이 나라가 청교도들의 신앙토대 위에 세워진 나라이니 성경적 관점에서도 살펴야 할 것이다.
부언해서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은 우리 한인 후보자들이 일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선호하는 정당이 다를 수도 있고 개인적 의견이 다를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아들이요 딸이요, 이웃인 한인들이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주길 바란다.
그들이 정치적인 역량을 따라 성장하면서 우리 한인들의 정치력도 신장 될 것이다. 아울러 그들의 성장과 발전이 우리 다음 세대에 소망을 주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언제까지 주변 인물로 살아갈 것인가? 속히 주류 사회의 일원이 되어 주인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여하간 이번 선거에 빠지지 말고 꼭 투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