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서울 주요 업무권역 평균 공실률·임대료 동반 상승
서울시내 아파트단지. /조선일보
"임대료 부담에 외곽 이전"
도심업무지구만 공실률↓
지난 3분기 서울 주요 업무권역의 A급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과 임대료가 나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컨설팅 기업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가 발간한 3분기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평균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오른 3.1%로 집계됐다.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0.9% 상승했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 강남업무지구(GBD)의 공실률이 3.0%로 전 분기 대비 0.6%포인트 올랐다. 이에 따라 지난 3년간 0∼2%대에서 오르내리던 GBD 공실률은 처음으로 3%대로 올라섰다.
GBD의 높은 임대료 상승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임대료 부담으로 기업들이 면적을 줄이거나 다른 지역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지난 3분기 GBD의 임대료 상승률은 1.6%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한국 내 대기업 중 일부도 임차 계약 재검토에 나서면서 향후 공실률에 추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여의도업무지구(YBD) 권역 공실률도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상승한 3.4%를 나타냈다.
현재 리모델링 중인 원센티널(신한금융투자타워) 일부 층이 계약됐으나, 잔여층 계약 여부에 따라 향후 YBD 공실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다만 종로구와 중구가 포함된 도심업무지구(CBD) 공실률은 3.1%로, 주요 업무 지구 중 유일하게 공실률이 하락했다.
3분기에 대형 면적 계약이 다수 체결된 영향이다.
코리안리가 본사 재건축에 따른 임시 거처로 시그니처타워를 선택하고 계약을 완료했으며, 법무법인 세종과 신한라이프는 각각 디타워 광화문과 그레이츠 숭례에서 증평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분기 준공된 메리츠강북타워에는 코멘토가 입주한다. 그랜드센트럴도 일부 임차사 증평으로 건물 내 잔여 공실이 해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