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들 쇼핑몰 주차장에서 노린다
지난 26일 뉴포트비치 쇼핑몰에서 강도 피해를 당한 페라리 차량 주변에 폴리스 라인이 설치되어 있다. /FOX11
최근 한인타운 등서 잇단 피해
뉴포트비치 '패션아일랜드 몰'
60대 사망이어 카재킹시도까지
“쇼핑몰 주차장에선 특히 조심하세요.”
LA 한인타운을 비롯 남가주 쇼핑몰 곳곳에서 강도 사건이 끊이지 않으면서 한인 등 쇼핑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차량으로 이동하는 쇼핑객들을 노리며 으슥한 쇼핑몰의 주차장을 주 무대로 활개치는 강도들이 날뛰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26일 뉴포트비치 ‘패션아일랜드 쇼핑몰’ 주차장에서 럭셔리카 운전자 2명이 무장 강도들의 범죄 타겟이 됐다. 이 쇼핑몰에서는 지난 달에도 뉴질랜드에서 온 60대여성 관광객이 강도 행각을 시도하던 3명의 용의자 차량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었다.
뉴포트비치 경찰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26분께 흰색 롤스로이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노란색 페라리를 탄 두 남성에게 스키 마스크를 쓴 강도 3명이 접근해 카재킹을 시도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총기를 소지했으며 롤스로이스 운전자는 이들로부터 보석과 지갑을 강탈당했다. 페라리 운전자는 현장을 빠르게 도망쳐 인근 주유소로 대피했지만 강도들이 차량에 쏜 총격으로 인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은 페라리 운전자의 경우 물품은 강탈 당하지 않았다고 전하며 파란색 기아 세단을 타고 도주한 용의자 3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낮의 한인타운 쇼핑몰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 21일 낮 ‘시티센터 온 식스’ 주차장에서는 히스패닉 용의자가 차 안에 있던 한인여성에게 다가가 총기로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했다. 용의자는 차량의 창문을 깨고 도망치는 한인 여성을 뒤따라가 폭행을 하고 금품을 빼앗았으며 대기 중이던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쇼핑몰 지하 주차장의 경우 대체로 조명이 밝지 않아 범죄자들에게는 최적의 장소가 될 수 있다”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밝은 장소에 주차하고 ▲차 문은 항상 잠그고 ▲차에서 내리기 전 주변을 잘 살필 것 등을 조언했다.
이해광 기자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