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도 곧 실내서 마스크 벗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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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자> LA카운티도 곧 실내서 마스크 벗는다

웹마스터


재니스 한 수퍼바이저 SNS서 밝혀

“새 지침, 빠르면 25일부터 적용”

신규 확진 오미크론 이전으로 진정



빠르면 25일부터 LA카운티도 백신 접종자의 실내 마스크 의무를 해제한다.


LA카운티 재니스 한 수퍼바이저는 22일 자신의 SNS 계정에 “(LA카운티) 보건국이 새로운 방역 지침을 마련하고 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주민들이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내용이다. 아마도 금요일부터 발효될 것 같다”며 “이로 인해 주 정부의 지침과 통일성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CBS LA와 ABC7, FOX11 등 매체들을 통해 속보로 전해졌다.


마스크 문제는 최근 정치적인 쟁점으로 등장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가 16일로 끝난 의무화 시한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가주 전역에서 해제령이 내려졌다. 다만 LA카운티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들만 원칙을 고수한 상황이었다. LA카운티는 이날부터 실외 착용만 해제시켰다.


LA카운티 바바라 페러 보건국장은 “CDC의 지침대로면 코로나19 감염자가 인구 10만 명당 50명 이하로 떨어져야 보통(moderate) 수준으로 돌아온다. 현재 우리 카운티는 10만 명당 300명 수준”이라며 “데이터를 분석하면 현재 추세로 진행될 경우 3월 중순이 되면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다. (7일간 유지 기간을 감안하면) 그럼 3월 말 정도라면 마스크 명령이 해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그러나 LA카운티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퍼바이저 이사회에서도 이견이 분분하다. 5명의 수퍼바이저 가운데 2명이 ‘NO 마스크’를 주장했다. 먼저 캐서린 바거(5지구)가 “상위 기관인 주 정부가 이미 의무화를 해제했고, 대부분의 지방 정부들이 이를 따르고 있는데 유독 LA카운티만 엄격함을 유지한다는 것은 사람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뒤이어 참전(?)한 것이 재니스 한 수퍼바이저다. 그는 지난 13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퍼보울 때 대부분의 관중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관람했다는 점을 거론하며 “세간의 이목을 끄는 중요한 이벤트가 있을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더 이상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의미”라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보건 명령은 대중이 믿고, 공정하다는 마음으로 따를 때에만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지켜지지 않는 명령을 유지하는 것은 정책 입안자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약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LA카운티 신규확진자는 22일 1188명으로 집계돼 전날 1345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0명대 초반을 유지해 4만 명을 넘기던 1월 중순에 비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미 전역을 따져도 7일간 하루 평균 8만924명으로 2주 전보다 65%나 줄어들었다. 최고치였던 지난달 14일의 80만6795명과 견주면 약 1/10(11.0%)으로 떨어졌다.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왔던 지난해 12월 1일의 하루 평균이 8만6559명이었던 점에 비춰보면 오미크론 확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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