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마스크 벗자” LA카운티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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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마스크 벗자” LA카운티 반란(?)

웹마스터


“다른 데 해제됐는데 왜 우리만?”

수퍼보울 때 관중 85%는 맨 얼굴

수퍼바이저 5명 중 2명 지침 비판

“지켜지지 않는 지침, 신뢰만 약화”



LA카운티의 마스크 착용 지침을 두고 이론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보건국이 16일부터 실외 활동의 경우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실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돼야 한다는 주장들이다.


이미 카운티의 최고 의결기관인 수퍼바이저 이사회의 의견조차 3대2로 갈리는 상황이다. 캐서린 바거(5지구)는 일찌감치 마스크를 벗어야 한다는 입장이고, 재니스 한(4지구)도 최근 들어 해제 쪽으로 돌아서 강경 발언을 이어나간다.


재니스 한 수퍼바이저는 15일 수퍼보울과 에미상 시상식을 거론하며 “세간의 이목을 끄는 중요한 이벤트가 있을 때 이미 많은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 규칙을 지키지 않았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더 이상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의미”라고 견해를 밝혔다.


지난 13일 잉글우드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퍼보울 경기를 중계방송한 NBC의 분석에 따르면 입장 관중의 15% 정도만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나머지는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2주일 전 NFC 결승 때 혼이 난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또다시 맨 얼굴이었고, 그 외에 VIP와 셀럽들도 대부분 마스크와 거리가 멀었다. LA카운티 바바라 페러 보건국장만이 착실히 규정을 준수한 모습이었다.


이에 대해 재니스 한은 “보건 명령은 대중이 믿고, 공정하다는 마음으로 따를 때에만 효과가 있는 것”이라며 “지켜지지 않는 명령을 유지하는 것은 정책 입안자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를 약화시킬 뿐”이라고 주장했다.


가장 먼저 LA카운티의 '마스크 프리'를 주장한 캐서린 바거 수퍼바이저는 “상위 기관인 주 정부가 이미 의무화를 해제했고, 대부분의 지방 정부들이 이를 따르고 있는데 유독 LA카운티만 엄격함을 유지한다는 것은 사람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힐다 솔리스(1지구), 홀리 미첼(2지구), 실라 쿠엘(3지구) 등 3명의 수퍼바이저는 여전히 보건국의 지침을 지지하고 있어 3대2의 숫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가주가 16일부터 백신 접종을 완료한 주민들 대상으로 실내 마스크 의무화를 해제시켰고, LA카운티도 이날을 기해 야외 활동에 대해서 노 마스크를 허용했다. 이는 입원환자가 7일 연속 2500명 이하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침을 충족했기 때문이다. 관련해 바바라 페러 보건국장은 “실내 해제는 아직 이르다. 현재 추이라면 3월 말까지는 마스크를 계속 써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NBC는 이르면 다음 주에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에 관련된 세부 내용을 조정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스는 대세종인 오미크론 변이의 감소 추세에 따라 각 지역의 마스크 필요성에 대한 좀 더 완화된 기준이 검토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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