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베이비시터 몸값 '천정부지'
부모들이 믿을 수 있는 베이비시터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베이비시터 몸값이 치솟고 있다. /CBS News
10대들 시급 30달러 이상
"VIP 대접받고 일하니 즐거워"
전국적으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이 베이비시터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베이비시터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아르바이트로 베이비시터 일을 찾고 있는 10대들의 ‘황금기’가 도래한 것이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욕주 스카스데일에 거주하는 다니 갠처(18)는 팬데믹 전에는 15달러의 시급을 받으며 동네에서 베이비시터로 일했으나, 지금은 시급이 25~30달러로 껑충 뛰었다. 갠처는 “많은 부모들이 요즘 베이비시터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말한다”며 “과거에는 돈을 주고 베이비시터를 구하는 부모들이 ‘갑’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VIP 대접을 받는 틴에이저 베이비시터들은 일이 즐겁기만 하다. 매사추세츠주 이스턴에 사는 대학 1학년생 에마 샤칸스키(19)는 “몇 년전 시간당 12달러를 받고 어린아이를 돌보는 일을 했는데 지금은 시급 30달러를 받는다”며 “내가 아이를 돌보러 갈 때마다 부모가 좋아서 어쩔 줄 모른다”고 전했다.
콜로라도주의 고교생 에벌린 로퍼피도(15)는 “팬데믹 전에는 불과 10달러의 시급을 받고 어린아이들을 돌봤지만 지금은 시간당 35달러를 번다”지난해 1000달러 이상 벌었으며, 번 돈으로 엄마가 잘 사주지 않는 옷과 향수를 살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여름방학은 아르바이트로 베이비시터 일을 찾는 10대들의 전성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전문가는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베이비시터를 구할 생각을 깨끗이 접어야 한다”며 “경쟁력 있는 임금을 제시해야 그런대로 쓸만한 베이비시터를 구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