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칼럼] 희년의 주님을 선포하라
진유철 목사
나성순복음교회 담임·미주성시화 공동대표
하나님의 '완전 수'인 7년마다 한 번씩 오는 안식년을 7번 행한 49년을 지난 다음 해, 즉 50년이 되는 해를 '희년(禧年)'이라고 한다. 하나님 역사의 중심인 이스라엘은 애굽의 종 살이에서 나온 후 하나님 약속의 땅, 가나안을 정복하고 땅을 분배했다. 하지만 불완전한 세상을 살다 보니까 돈을 빌리기 위해 땅을 남에게 넘겨주는 일이 생긴다. 또 빌린 돈을 갚지 못해 자식을 종으로 넘겨주기까지 했다. 점점 빈부의 차이는 심해지고, 가정과 국가에 여러 문제가 생기게 되었다. 하나님은 이런 세상의 문제들을 희년이란 제도를 통해 해결하기를 원하셨다.
희년이 되면, 가난 때문에 팔았던 땅을 땅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분배한 대로 돌려주게 했다. 종 되었던 사람들도 창조하신 본래의 모습대로 다 해방되게 했다. 또 빚은 다 탕감을 받게 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 아무도 종이 되지 않게 하시고, 빚 가운데 고통받지 않게 하셨다. 희년을 맞이하면 죽을병에 묶인 자도 해방되었다. 절망 가운데 있던 사람들도 소망 가운데 일어났다. 안식일, 안식년이 사람을 살리기 위한 절기인 것처럼 희년은 하나님의 통치로 진정한 해방과 자유를 누리며 회복되는 절기였다.
예수님은 “인자가 안식일의 주인”이라 말씀하셨다(마12:8). 희년의 주인이 예수님이라는 것이다. 예수님은 사역을 시작하실 때 이사야 61장의 말씀으로 희년과 같이 해방과 자유를 주는 사역이라고 소개했다. 첫 사람 아담이 범죄 한 후에 모든 사람은 죄와 사망의 종이 되었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났고 가난과 저주와 질병의 포로가 되었다. 미움과 살인과 고통이 찾아왔고 생명도 잃고 땅도 잃어버렸다.
이런 세상에 희년의 주인으로 오신 예수님은 첫 사람 아담이 잃어버린 모든 것을 다시 회복해주시는 것이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와 저주와 가난과 질병과 사망을 대신 다 짊어지셨다. 그리고 “다 이루었다.” 말씀하시고 죽으셨고 사흘 만에 부활로 승리하셨다. 누구든지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고 그 안에 있으면 해방을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사도 바울은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롬 8:1-2)!”라고 선언한다.
해방과 자유를 이루신 예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눅 4:19)이다. 문제보다도 해방과 자유를 주시는 주님을 선포하는 것이다. 어떤 가정에도 문제와 속박은 있다. 직장과 사업에도 어려움과 대적은 생긴다.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도 우리를 묶으려는 악한 세력의 역사는 일어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는 자, 희년의 주님을 선포하는 자는 참된 해방과 자유를 누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희년의 주님을 선포하기 위해서는 성령님을 인정하고 모셔 들이고 충만해야 한다. 우리 모두 기도로 성령 충만하여져서 희년의 주님을 선포하므로 놀라운 하나님의 새 역사를 이루는 2024년이 되기를 바란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