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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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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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성 


아브라함은 100세에 사라에게서 이삭을 낳고, 이삭은 40세에 리브가와 결혼하여 60세에 에서와 야곱을 낳았다. 야곱은 레아와 라헬 그리고 그들의 여종 빌하와 실바에게서 12명의 아들과 1명의 딸을 낳았다. 야곱이 낳은 12명의 아들을 통해 이스라엘이라는 나라가 형성되었다. 야곱은 11번째의 아들 요셉이 17세에 행방불명 되어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22년 후 그가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의 초청을 받아 애굽으로 이주하였다.


야곱의 후손이 애굽으로 들어가 세월이 흐르며 큰 민족이 되어갔지만 430년이 지난 후에는 애굽의 종이 되어 있었다. 그때 하나님께서 모세를 보내 그 땅에 10가지의 재앙을 내려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셨다. 특히 애굽에 10번째 재앙을 내리실 때는 그 땅에서 처음 난 것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 다 쳐서 죽게 하셨다(출12:29).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의 장자는 하나도 죽이지 않으셨다. 이로 인해 이스라엘의 장자는 하나님의 것으로 삼으셨고 그들의 장자 대신 레위지파를 택하여 하나님께 대속하도록 하셨다. 이렇게 해서 레위지파는 하나님의 것이 되어 성전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담당하게 되었다(민3:12-13).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 모든 지파는 제비를 뽑아 땅을 기업으로 분배받을 때 오직 레위지파만은 제외되었다. 레위지파의 소유는 각 지파가 그들의 기업에서 떼어 준 성읍들과 가축을 위한 목초지들 뿐이었다(수21:1-3). 이로 인해 레위지파는 다른 지파와 달리 한 지역에 모여 살지 못하고 각 지파에서 나누어 준 성읍에 뿔뿔이 흩어져 살아야 했다. 그러면 레위인들을 이렇게 각 지파에 흩어져 살게 하신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레위인들로 하여금 각 지파에 흩어져 살면서 그 지파에서 교회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레위인들은 이스라엘이 40년 동안 광야생활을 할 때 제사장 아론 앞에 서서 그를 도우며 성막에서 시무하였다(민3:5-10). 그들은 이스라엘이 이동할 때 성물(증거궤/법궤, 분향단, 진설병, 촛대, 번제단)과

성막의 모든 기구들을 분해하여 옮기고 다시 세우는 일을 했다(성막과 모든 기구들은 조립식이었음). 또한 성막에서 제사(예배)를 드리는 일에도 아론과 그의 아들들과 함께 시무하였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을 정복한 후에는 성막을 이동할 필요가 없어졌고 다만 제사장들과 그들을 도와 성막에서 봉사할 사람만 있으면 되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레위인들을 각 지파에서 나누어 준 성읍으로 각각 흩어져 살도록 하셨다. 레위인들은 성막에서 아론과 그의 아들들로부터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는 제사(예배)법을 잘 숙지하고 있었기에 그들로 하여금 각 지파로 흩어져 하나님께 예배하는 교회의 역할을 담당하도록 하신 것이다. 또한 그들에게 여섯 개의 도피성도 주셨는데(민35:9-15) 이는 고의로 사람을 죽인자는 그의 죄값으로 죽어야 하지만 부지 중에 사람을 죽인 자는 악의가 없었기에 그를 죽이지 않고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비록 악의가 없었더라도 그는 사람을 죽였기에 도피성에 감금되어 죄의 삯을 치르도록 하셨다.


도피성은 요단강 동쪽에 세 성읍(베셀, 길르앗 라못, 바산 골란)과 서쪽에 세 성읍(게데스, 세겜, 헤브론)을 선정했다(수20:7-9). 이렇게 6개의 성읍을 도피성으로 선정한 이유는 그 도피성이 너무 멀어 부지 중에 살인한 자가 도피하다가 보복자의 손에 잡혀 죽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우리는 이 도피성을 통해 비록 사람이 죄를 지었을지라도 피할 길을 열어 주시고 한 영혼을 귀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세심하신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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