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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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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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반석에서 물이 나올 수 있을까?


이스라엘 자손은 광야에서의 힘든 삶이 지속되자 레위 지파의 고라와 그를 따르던 250명의 지휘관들이 들고 일어나 모세와 아론의 리더십에 도전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나고 잎이 나고 열매까지 맺게 해 주심으로 리더십에 대한 문제를 종결해 주셨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해 또 많은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였다. 이러한 일들이 발생하게 된 것은 그들의 욕망 때문이었고 여전히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백성으로 살아가는 법을 그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지켜야 할 직무, 특히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지켜야 할 직무에 대해 다시 한 번 알려 주신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제사장으로서 성소에서 제사 드리는 일을 하게 하고 레위인들은 성소에서 제사장을 돕는 일을 담당하도록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그들이 행하며 살아가야 할 일들을 분명히 알려줌으로써 다시는 월권하지 않고 오로지 각자에게 맡겨진 일에만 충성하도록 하셨다. 각자에게 맡겨진 일에 충성을 다할 때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으로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라”(마25:21)며 칭찬을 받게 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많은 세월을 광야에서 이리 저리 돌아다니며 생활하다가 가데스(가데스 바네아)로 다시 돌아 왔다. 가데스는 정탐꾼의 부정적인 보고로 인해 하나님을 원망하며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려던 곳이다. 그들이 처음 가데스에 도착했을 때 그곳은 오아시스와 같은 곳이었다. 그러나 약 38년 동안의 광야생활을 하고 다시 돌아와 보니 이제는 물도 없고 거처하기도 힘든 척박한 땅으로 변해 있었다. 그러자 이에 실망한 이스라엘은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회중을 이 광야로 인도하여 우리와 우리 짐승이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이곳에는 파종할 곳도 물도 없도다’ 하며 모세와 아론을 또 다시 원망한다(민20:3-5).


이때도 모세는 그들과 다투지 않고 하나님께 기도한다. 그의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지팡이를 가지고 네 형 아론과 함께 회중을 모아 그들의 목전에서 반석에게 명하여 그 반석에서 물을 내게 하여 회중과 그들의 짐승에게 마시게 하라’고 명하셨다(20:8). 모세는 그의 지팡이를 잡고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반석 앞에 모든 회중을 모으고 ‘반역한 너희여 들으라,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랴’고 그들을 책망한 후 반석에 명하지 않고 지팡이로 그 반석을 두 번 쳤다. 그러자 그 반석에서 물이 솟아 나왔다.


많은 독자들은 이 기사를 읽을 때 마치 바위에 구멍이 나서 물이 나온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바위에 구멍이 나서 물이 나온 것이 아니라 그 반석을 칠 때 그 밑에 있던 암반수가 터져 나왔을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가 갈릴리 호수 북쪽에 있는 단에 갔을 때 바위 틈에서 솟아 오르는 암반수를 본 적이 있다. 그 물은 지금도 계속 솟아 나와 갈릴리 호수로 들어가고 있다. 모세가 반석을 쳤을 때 물이 솟아 나온 것도 땅 밑에 있던 암반수가 터져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모세에게는 어떤 문제만 생기면 늘 불평하는 이스라엘에 대해 분노하는 마음과 이전에 바위를 쳐서 물이 나오게 한 경험도 있었기에 ‘반석에 명하여 물을 내라’는 하나님의 명을 어기고 분노로 바위를 치는 잘못을 저지르게 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셨다.


하나님께 부르심을 받은 자는 자기의 생각이나 경험을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에 온전히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모세처럼 단 한 번의 잘못으로 약속의 땅에 들어갈 수 없다면 천국으로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모세를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신 또 다른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과연 그것은 무엇이었을까?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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