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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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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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의 광야생활 이야기(3)


이스라엘 민족은 광야에 살면서 하늘에서 내려오는 만나를 먹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과 안식일을 지키는 훈련을 받았다. 그러나 척박한 광야생활이 지속되자 그들은 비록 종살이를 했어도 애굽에서 살던 때를 그리워하며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레위 자손 고라는 지휘관 250명을 설득해 모세와 아론에게 나아와 ‘너희가 분수에 지나도다 …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 위에 스스로 높이느냐?” (민16:3)고 그들을 책망하며 반역을 시도했다.


모세와 아론은 그들 스스로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잘 섬기도록 하나님께서 세워 주셨다(출28:1). 그러나 그들을 반대하는 세력들은 모세와 아론이 마치 왕이 되어 통치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그들을 비난하였던 것이다. 고라는 레위의 자손으로서 이스라엘이 이동할 때 성물(증거궤, 분향단, 진설병, 촛대, 번제단 등등)들을 어깨에 메어 옮기는 일과 성전에서 제사장들을 도와 봉사하는 일을 감당하는 중요한 직책을 부여 받은 자손이었다. 그러나 고라는 그들에게 맡겨진 임무보다 모세와 대제사장 아론에게 맡겨진 일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자신들이 그 일을 감당하고 싶은 교만한 마음으로 지휘관들을 선동하여 모세와 아론에게 반기를 들었던 것이다.


모세는 그들에게 ‘너희가 너무 분수에 지나치다’고 책망하며, ‘하나님이 너희를 구별하여 성막에서 봉사하게 하신 일이 작은 일로 여기느냐’고 하며 그들의 교만을 꾸짖었다(민16:7-9). 레위 지파는 이스라엘 온 회중을 대표해 성막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도록 택함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에게 맡겨진 직분에 감사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께서 세우신 모세와 대제사장이 된 아론을 시기하여 자신들이 이스라엘의 지도자와 제사장이 되려는 욕망이 있었던 것이다.


이 일로 인해 고라와 지휘관 250명은 죽음을 당하게 된다. 그러자 이스라엘 온 회중은 모세와 아론에게 나아와 ‘너희가 여호와의 백성을 죽였도다’하며 원망했다(16:41). 이 사건 이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인도할 지도자에 대한 확실한 증표를 보여주실 필요를 느끼셨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12지파의 지휘관의 지팡이에 이름을 쓰고 레위 지파의 지팡이에는 아론의 이름을 써 언약궤 앞으로 가져오도록 하였다. 그 이유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의 지팡이에 싹이 나게 하여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가 누구인지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알게 하시기 위함이었다(17:5).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12지파 지휘관의 이름을 쓴 지팡이를 증거의 장막 안 여호와 앞에 두었다. 이튿날 모세가 증거의 장막에 들어가 보니 오직 아론의 지팡이에 움이 나고 순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까지 열렸다. 모세는 모든 지팡이를 가지고 나와 각 지파의 지휘관들에게 그들의 지팡이를 나누어 주며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난 것 뿐 아니라 열매까지 열린 것을 보여 주었다. 그때서야 모든 백성들은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는 바로 아론인 것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해서 이스라엘에게 지도자에 대한 의심이나 도전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확증하셨던 것이다.


우리들은 교회에서나 세상을 살아가면서 종종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왜 나에게는 다른 사람과 같은 일을 맡겨 주시지 않나 하며 자신이 하고 있는 일보다는 언제나 다른 사람이 하는 일이 더 크고 귀하게 보일 때가 많이 있다. 그런데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할 것은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바로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맡겨주신 일이라는 소명의식이다. 우리가 이러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우리에게 맡겨진 일에 대한 불평불만보다 하나님의 소명을 받은 자로서 그 일에 충성하며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다(고전4:2).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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