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닝메이트' 누가 될까… 관심 후끈
지난 8일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열린 모금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놈 주지사와 손을 맞잡고 있다. /AP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공개지지 선언
헤일리, 스콧, 라마스와미도 거론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나서려는 공화당 잠룡들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앞서 나가자 벌써부터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치고 나가면서 공화당 경선은 박진감이 떨어진 터에 '조연' 격인 부통령 후보에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경쟁에 불을 댕긴 사람은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다. 9일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여러 미국 언론은 지난 8일 사우스다코타주에서 열린 공화당 모금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연설 무대를 만들어 주고, 공개 지지 선언을 한 놈 지사가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후보군에 가세했다고 보도했다. 1971년생으로 올해 52세인 놈 주지사는 연방 하원의원을 거쳐 2019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사우스다코타 주지사에 당선됐으며, 강경 보수 성향 인사의 이미지를 구축해왔다.
트럼프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여성 지지를 확대하기 위해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삼을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은 가운데, 놈 지사 이외의 여성 정치인 중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때 유엔 주재 대사를 역임한 니키 헤일리 전 대사가 트럼프나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부통령 후보감으로 거론된다.
다른 여성 인사 중에서는 연방 하원의원인 엘리스 스테파니크(뉴욕주)와 마저리 테일러 그린(조지아주)과 마샤 블랙번 연방 상원의원(테네시주), 전직 TV 앵커 캐리 레이크 등이 거론된다.
또 트럼프 지지세가 상대적으로 약한 유색인종 유권자층을 공략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아프리카계인 팀 스콧 연방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과 바이런 도널즈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주)도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주목받는다.
최근 후보 토론회에서 주목도를 높인 인도계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도 트럼프의 러닝메이트감으로 꼽힌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선호를 공개적으로 피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