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사람 그리고 사랑] NFT (Non Fungible Token) 와 우리 삶의 미래
지난해 세계적으로 화두가 된 단어를 꼽으라면 ‘Metaverse’ 와 ‘NFT’ 일 것이다. 그렇다면, 여러분들은 NFT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최근 NFT를 이해하지 못하면 대화에 껴들 수 없을 정도로 이곳 저곳에서는 유관 학술 및 비즈니스 프로젝트가 생겨나고 있고, 관련 세미나가 연달아 열리고 있다. 비즈니스나 투자, 미래의 삶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관심을 기울여 볼 만한 주제일 것이다.
필자 또한 경영 컨설팅과 마케팅을 19년간 해오고 있는 입장에서, NFT를 비롯해 변화무쌍한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끊임없이 유관 세미나 참석이나 리서치를 통해 그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여러분들이 잘 알다시피, NFT는 Non-Fungible Token의 약자로 즉,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희소성’을 가진 디지털 자산에 고유의 인식값을 부여한 ‘암호화폐’ 이다.
얼마 전, Human Genome 프로젝트와 Human Brain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주도했던 하버드 의대의 George Church 교수가 자신의 개인 게놈을 NFT로 만들어 팔기로 해서 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즉, 자신의 DNA를 디지털 화폐로 만들어 버리겠다는 뜻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과거의 돈의 역사와 화폐의 역사를 돌이켜 볼 필요가 있다. 우리의 미래는 시대를 거슬러 개인이나 기업들이 필요한 물품이나 가치를 중간 개입자(정부, 은행 등) 없이 서로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통해 필요한 가치를 거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과거 자급자족 하던 시대를 거쳐 각자 가지고 있는 그 가치를 서로 교환하는 물물교환 시대가 형성되었고, 그 물물교환을 하는 과정에서 부피가 커질 수 있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그 물건에 대한 가치 환산을 금화나 은화 같은 화폐로 교환하게 된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화폐의 가치를 보장하기 위해 정부가 개입하게 되었지만, IMF 등 한 정부에 경제 위기가 오게되면, 화폐는 그 가치를 상실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즉, 국가나 은행이 보증해 주는 그 화폐의 가치를 세계적인 관점에서 보면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을 사람들이 점점 하게 된 것이다. 정부의 개입 없이 개인들끼리 거래하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가진 화폐, 즉 비트코인이 등장하게 되었고, 그 이후 다양한 종류의 Cryptocurrency(가상화폐)가 줄지어 등장하게 됐다. 그 중 Ethereum(이더리움- 퍼블릭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분산 컴퓨팅 환경)은 스마트 거래라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즉, 두 사람 사이에 어떤 계약 조건에 의해 거래가 됐을 경우, 국가나 은행이 두 사람 사이의 거래를 보증해 주지 않아도 그 정해진 시스템 안에서 화폐를 교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하나, 현 시점에서 눈 여겨 봐야 할 점은, 이미 우리는 화폐로만 가치를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벅스, Amazon 등의 어떤 판매자로부터 구매를 통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게 되었고, 그 적립된 포인트를 사용해 화폐처럼 전 세계에서 원하는 음료나 제품을 소유하게 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게임산업을 살펴보면, Roblox(로블록스)라는 게임을 하게 되면, 어느 나라에서 그 게임을 즐기건 간에 Robux 라는 게임머니로 그 Metaverse 세상(디지털 현실) 안에서 물건을 사고팔수 있는 것이다. 각 기업들은 이 화폐 발행의 주체가 자신이 되었으면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도 마찬가지로 Venezuela(베네수엘라)를 비롯해서 현재까지 9개 국가에서 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를 발행하여 전자화폐로 통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CBDC의 경우 국가의 통제 하에 있다는 점이 타 디지털 화폐와 구별될 수 있다.
그렇다면, 각자 자신이 소유한 고유한 가치 인증인 NFT를 활용하여 어떻게 수익을 창출 할 수 있을까?
최근 Beeple이라고 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는 심지어 570억원에 해당하는 자신의 제품을 판매했고,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 즉, WWW(World Wide Web)이 개설되는 순간을 데이터로 캡처했던 사람도 본 데이터를 NFT화 하여 매각을 했다. 한국의 이세돌 9단도 알파고와 두었던 Game match(대국)을 NFT로 발행하여 2억5000만원에 팔았다. 즉, 이 세상에 존재하는 자기만이 가지고 있는 희소한 가치를 디지털화하여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NFT가 이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고민해야 할 부분은 이처럼 게임, 아트, 패션, 부동산 등 각 Community나 산업별로 형성된 가상과 현실의 세상, 즉, Metaverse 세상에서 서로 다른 디지털 화폐로 가치가 매겨지고 통용되고 있는 이들 디지털 화폐 자산들을 어떻게 우리 현실속의 화폐로 대체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또한, NFT에 지금 투자를 해야 하는가? 어떻게 하면 자신만이 가진 고유한 가치를 NFT화 하여 디지털 자산화 할 수 있을까? 등 이 모든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것이다.
각자 이 해답을 찾는 동안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이 시대의 흐름에 대한 이해이다. 즉, 현실의 세계는 이미 디지털 세상과 함께 공존하고 있고, 이런 시대의 변화를 우리는 꾸준히 읽어내야 하고 어떤 형태로든 이 시대를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오늘부터라도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를 발굴하여 어떻게 하면 그것들을 디지털화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 보길 바란다. 또한, 지금부터 자신보다 디지털 세상의 변화를 좀 더 잘 이해하고 있는, 상상력이 풍부한 젊은피들과의 대화를 즐겨보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