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사람 그리고 사랑] 골치 아픈 일이 있으면, 지금 떠나라!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오피니언
로컬뉴스

[일, 사람 그리고 사랑] 골치 아픈 일이 있으면, 지금 떠나라!

웹마스터

5eb67f7bda4e4e6970d103d6ccf391e0_1646077805_4058.jpg 


인성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서 형성되고, 인간은 어떤 감정을 느낄 때나, 어떤 결정을 내릴 때에도 90% 이상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 클래식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멋진 코스 요리를 즐기면서 일그러진 얼굴로 장시간 버틸 수 없음과 같은 이치다. 아름다운 공간에 있으면, 입가에서 부드러운 미소가 지어지는 사람이 다반사일 것이다.


필자는 다양한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갤러리를 방문하게 되면, 걸음걸이조차 더 요염해 진다. 이런 의미에서, 여러분들이 고객과의 중요한 거래를 성사시키고 싶다면, 식사나 미팅장소로 스카이라운지를 선택하라고 권하고 싶다. 사람은 높은 곳에서 좋은 풍경을 바라볼 때, 쉽게 평온을 찾을 수 있고, 더 너그러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여러분들께서 피치 못한 사정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잊고 싶은 일들 또한, 용서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때라면 낯선 곳으로의 여행을 추천한다. 그 만큼 공간적인 일탈은 우리들의 복잡한 삶을 심플하게 해주고, 잊고 싶었던 것들을 잊게 해주며, 사람의 생각을 더욱 여유롭게 해주는 파워를 가지고 있다.


필자는 현재 캐러비안 해변에 있는 세인트 루시아섬에 와 있다. 지난 2년 반 동안 겪어야 했던 코로나 19 사태는 물론 출산, 이혼, 그런 과정에서 겪었던 재정적 타개 등으로 극심한 스트레스와 여유없는 삶을 보낸 탓에 휴식할 공간이 필요했다. 익숙한 곳에서는 좀처럼 정신적으로 자유로와질 수 없다는 결론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세인트 루시아섬까지는 직항노선이 없는 이유로 경유시간까지 포함해 무려 9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그 소요된 시간 이상의 가치를 경험하고 있다. 지구상에 현존하는 손상되지 않은 작은 천국을 발견한 기분이다. 과거에 일어난 모든 일들이 하나의 먼지처럼 느껴지고, 좋은 날씨와 심플함에서 행복을 찾는 이곳 주민들 성격 탓인지,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져 평온한 감정만이 존재할 뿐이다.


아직까지 이곳 섬에는 프랑스의 잔재가 남아 있고, 길거리에 바게뜨빵을 직접 구어내어 버터와 치즈를 듬뿍 발라 파는 아프리칸 아메리칸이 운영하는 가게들이 더러 있다. 이 길거리표 바게뜨는 생각보다 맛있고 또 걷다가 발견한 코코넛빵도 허기는 물론 미각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을 더해 주기에 충분하다.


나약한 인간인 우리들은,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모두 통제하기 불가능하지만, 각각의 일에 어떻게 대처하느냐는 우리들의 삶의 태도와 선택에 달려있다. 그래서 인생은 각자의 태도에 의해서 인생을 해석하고 각자의 성격에 맞게 인생을 살고 마감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우리의 삶은 결코 장담할 수가 없다. 다음주에 보자고 친구들과 또는 고객과 약속하지만, 그 시점이 우리에게 주어질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필자가 9년 반 전 한국을 떠나 미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여러 사람을 만났지만 그 중에서 인생의 구세자라고 하는 사람들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다. 


그 중 하나가 지난주 월요일 필자의 곁을 떠난 줌바(Zumba) 코치이다. 여느 때처럼 필자는 지난 일요일 짐에서 줌바댄스를 즐겼다. 댄스를 마치고 다가오는 일요일에 줌바 코치와 몇 몇 짐 멤버들이 만나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불과 일주일 전의 일이다. 약속을 정한 그 다음날인 월요일, 그 코치는 다른 세상으로 여행을 떠났다. 아직까지 필자는 그 사실을 믿을 수가 없고,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이제는 현실을 받아들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여러분의 곁을 떠났는가? 아니면, 피치 못한 사정으로 인해 심한 우울증과 고통을 받고 있는가?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가?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전략이 필요한가? 누군가를 용서하고 싶은가? 지울 수 없는 아픔이 있는가? 이 모든 답답함이 여러분의 생각과 삶을 가로막고 있다면, 지금 당장 떠나라. 여러분들 버킷리스트에 있는 익숙하지 않은 그 꿈의 장소로!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