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 Law 떼강도와 노동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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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Law 떼강도와 노동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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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선배가 오렌지 카운티에서 식당을 오래 하면서 상해 보험과 노동청 클레임, 노동법 소송, 직원들의 수많은 결근, 지각, 태만으로 고생했다. 그래서 종업원으로 생긴 골치로 인해 팬데믹 때 눈물을 머금고 정든 식당을 닫고 쉬었다. 그러다가 직원 문제가 거의 없 는 리커스토어를 오렌지카운티에 작년에 오픈했다. 그런데 이번 엔 지붕을 뚫고 들어오는 좀도둑의 피해를 두 번이나 당했다. 일요일 대낮에 밧줄을 타고 내려와 복권, 현금, 담배 등을 훔쳐 나가는데 3분 밖에 안 걸렸다. 그러나 시 경찰, 가주 복권국, 오렌지카운티 셰리프국 CSI까지 출동해도 범인 체포 소식은 감감, 이 와중에  또 도둑을 맞았다.    

지금 남가주는 사방에 절도범 천지다. 필자는 한인타운내 샌드위치 가게와 편의점에 노숙자들이 들어와 팁 통에서 팁을 훔쳐가거나 물건을 훔치는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 오렌지카운티의 클라이언트 식당에 갔다가 노숙자가 먹다 남은 반찬 그룻을 대낮에 들고 나가는 것도 봤다. 

한인타운 뿐만 아니라 사우스코스트플라자 구찌와 센추리시티 몰 구찌 매장, 글렌데일 아메리카나 이브생로랑 매장, 토팽가 노드스트롬, 행콕파크의 청바지 가게, 이스트 LA 나이키 매장 등에서 ‘플래시 몹’ 떼강도들이 들끓고 있다.    

업소에 도둑이 들어서 종업원이 다쳤을 경우 상해보험을 신청할 수 있고 상해보험이 없다면 민사소송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도둑이 들었을 때 잘못 대응하면 직원이나 고객 뿐만 아니라 도둑이 다쳐도 고용주가 소송을 당할 수 있다. 그래서 조지아주의 룰루레몬 매장은 지난 6월 도둑과 몸싸움을 하고 경찰에 신고한 직원 2명을 해고했다. 룰루레몬측은 그 이유를 해고된 직원들이 회사 방침을 어기고 가게 밖으로 도둑을 따라 나가 도둑들과 싸웠다면서 “직원들이 도둑을 잡다가 다치거 나 심한 경우 사망하는 사례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미소매업연합회(NRF)에 따르면 좀도둑, 사기 등으로 인한 재고 손실은 2020년 910억 달러에서2021 년 950억 달러로 증가했다. 떼강도들을 체포하기 위해 LAPD와 LA 셰리프국,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 글렌데일과 버뱅크 경찰, 베벌리 힐스와 샌타모니카 경찰, 연방 수사국 FBI에서 배치된 22명으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가 지난주 발족 했고 LA 카운티와 시 검찰, 캘리포니아주 법무부 소속 수사관들도 포함됐다. 

그런데 범인을 잡으면 뭐하나? 무 보석금석방 제도로 금방 풀려나는데. 실제 아메리카나 쇼핑몰의 떼강도 용의자 30명 중 1명이 체포됐지만, 하루도 안 돼 풀려났다.  

지난 16일밤에는 LA 일대 6군데 타코 트럭이 2시간 사이에 모두 도둑을 맞았다. 이 절도범 들은 타코 트럭 종업원들의 주머니도 털었다. 이렇게 현금을 가게에 두는 것이 위험한데도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헤더 허트 10지구 시의원은 현금 결제를 거부하는 행위가 계좌를 개설하거나 카드를 만들 수 없는 주민들에 대한 차별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금 없는 매장 금지안을 발의했다. 카드나 모바일 결제만 허용하는 매장을 금지하는 안은 고용 주와 종업원들의 안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한쪽 입장만 생각하는 눈 먼 발의안이다.

허트 시의원은 모든 계층의 사람들에게 공평하고 평등한 서비스가 제공되야 한다고 말 했는데 과연 허트 시의원이 LA의 떼강도 사태를 방지하는 법안은 발의했는지 궁금하다.

현금 지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결제수단을 자유롭게 선택할 권리가 있을 뿐만 아니라 업주와 종업원들도 떼강도로부터 보호를 받을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정치인들은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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