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 김봉현 회장, 이용기 각막사업위원장, 이일섭 장학위원장(왼쪽부터)이 지난 13일 본사를 찾아 기념촬영을 했다. 김문호 기자 

LA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의 '나눔'

40년 째 장학사업과 무료 각막이식 사업 

5월 19일까지 '2023년 장학생 모집' 마감

대학진학 예정자·재학생 32명에 17만불 지원

"혜택받은 사람들 '나눔' 동참할 때 큰 보람"

"우리를 통해 수혜를 받은 사람들이 다시 '나눔'을 전파함으로써 세상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장학사업과 각막이식 사업 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는 LA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회장 김봉현)이 오는 5월 19일까지 2023년 장학생을 모집한다. 

클럽 활동과 장학생 모집요강을 설명하기 위해 지난 13일 일행과 조선일보 LA를 찾은 김봉현 회장은 "창립 48년 째를 맞은 우리 클럽은 올해로 40년 째 장학사업을 펼쳐, 그동안 10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며 "특히, 지난해부터는 전직 회장 두 분의 사재출연으로 장학금 규모를 늘려 학생 32명에게 총 17만달러를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최종 선발된 대학 재학생(1~3학년) 30명에게 1인당 3000달러씩 그리고 대학 입학예정자 2명에게는 연 1만달러씩 4년 간 혜택을 부여하는 만큼 여느 한인단체에서 시행하는 장학사업보다 규모나 내용 면에서 가장 알차다. 지난해에도 신청자가 200여 명이나 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장학생 신청과 관련해서 이일섭 장학위원장은 "신청자는 남가주 거주 대학생 및 올 가을학기 대학진학 예정자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것을 증명해야 함은 물론, 봉사정신이 투철하고 사회에 진출했을 때 한인타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리더임도 잘 소개해야 한다"며 "제출서류는 신청서, 대학입학예정증명서(고교성적 포함) 혹은 2022 가을학기 성적 포함 재학증명서, 2023-24년 FAFSA 신청서류, 부모의 2022년 세금보고서(미 신고시 2021년 보고서), 커뮤니티 봉사와 연관된 500자 이내 에세이를 웹사이트(www.laklc.org)에 업로드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신청서는 웹사이트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장학위원회에서는 변호사, CPA, 비즈니스그룹 소속 12명의 심사위원들이 장학생을 선발, 오는 6월 7일 개별통지한다. 4년 장학생의 경우는 4배수를 선발해 장학위원회에서 가정방문 인터뷰를 별도 진행한다. 장학금 수여식은 6월 29일 오후 6시 아로마센터에서 열린다.  

이날 방문에 동행한 이용기 각막사업위원장은 "지난해 장학위원장을 맡아 장학생을 선발하면서 보람이 컸다"며 "어려운 가정형편의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나눔'행사를 함으로써 나중에 학생들이 사회인이 됐을 때 같은 나눔활동을 하도록 가르치려는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라이온스클럽 장학사업의 훈훈한 미담도 함께 소개했다. "오래 전, 우리 클럽의 장학금을 받은 USC 유학생이 있었는데, 그분이 나중에 인하대학교 14대 총장이 돼 연락이 됐다. 최순자 총장은 우리 클럽과 인하대 의대를 연결해서 더 많은 봉사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은 최 총장과의 인연으로 2015년 인하대 의대가 스폰서를 해 각막이식 수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은 각막이식 사업을 지난 15년 넘게 진행했으며 한국의 저소득층 시각장애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김봉현 회장은 "미국에 있는 안구은행을 통해 개당 2000달러 정도에 각막을 사서 한국에 보내면 자매클럽을 통해 한국 병원에서 무료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매년 20여 명을 지원해 벌써 200명 넘게 빛을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코리아타운 라이온스클럽은 지속적인 장학사업과 각막이식 사업을 위한 기금모금을 위해 오는 21일 오후 1시 캘리포니아 컨트리클럽(CCC)에서 제48회 골프토너먼트를 개최한다. 참가비는 점심과 저녁식사 포함 개인 180달러이다. 문의 laklc.org@gmail.com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