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속 '신의 소리'를 찾아 보세요"
강현애 작가가 몰입한 자세로 붓질을 하고 있다. 강 작가의 2022년 작, 광륜과 2019년 작, 눈.(위에서부터) /샤토갤러리
강현애 작가 '신의 음성' 개인전 개최
오는 29일~5월27일, 샤토갤러리에서
그림에 담긴 '신의 소리'. 과연, 우리는 볼 수 있을까? 아니, 들을 수는 있는 것일까?
LA한인타운 윌셔 불러바드와 샤토 플레이스 코너에 있는 샤토갤러리(관장 수 박)가 흥미로운 이색 전시회를 연다. 그림과 정신세계를 접목한 특유의 화풍으로 인정받고 있는 강현애 작가의 개인전 '신의 음성(The Voice of the Sacred)'을 오는 29일부터 5월 27일까지 개최한다.
강 작가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중남미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전통적 한국의 정신과 서양의 추상적 표현주의를 자신 만의 독특한 정신세계와 연결시켜 특유의 화풍을 창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는 재료를 두껍게 칠하는 임파스토(impasto) 색채이론과 분할법 색채이론을 사용해 작품의 광도와 생동감을 높이고, 두꺼운 붓질을 통해 그림이 내부에서 빛을 발하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작품이 가지고 있는 생생한 색감, 남아있는 듯한 빛, 근본적인 질감을 통해 그녀는 숭고한 힘을 표현하고자 한다.
강 작가에게는 창작이란 그녀의 신앙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녀는 예술이란 하나님에 대한 미학적 차원의 경험이라고 믿는다. 그녀의 작품에 나타나는 여러 층의 붓질은 그녀의 기도를 나타낸 것인데, 그녀의 기도문은 자신만이 창조한 예술적 표현을 통해 작품에 더 깊은 떨림을 준다.
1959년 충청남도 출생으로, 1990년 초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작가는 1993년 미국에 온 후로 본격적인 전시활동을 했다. 미국 내 여러 도시와 이탈리아, 러시아, 모나코, 멕시코 등 전 세계 여러 곳에서 개인전 및 전시회에 참가했다. 그녀의 작품은 뮤즈오(애나하임)박물관, 순천현대미술관, 브레아역사학회,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영구소장돼 있다.
이번 전시회 작품은 갤러리 웹사이트(shattogallery.com)에도 소개돼 있다. 오프닝 리셉션은 4월 29일 오후 3시~6시에 있을 예정이다. 전시기간 중 갤러리 오픈은 수~토요일 오전 11시~오후 5시.
문의 (213) 277-1960, shattogallery@gmail.com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