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시는 종합평가, 'B' 받았다고 포기하면 안돼"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 교육
로컬뉴스

"대학입시는 종합평가, 'B' 받았다고 포기하면 안돼"

웹마스터

B학점을 받았다고 좋은 대학에 갈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나름 전략을 잘 짜서 도전하면 입학문이 열릴 수 있다.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 유니버시티 캠퍼스 전경.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ius.



B학점 학생에게 도움 되는 입시전략


성적은 ‘상향 트렌드’가 중요, 쉬운 과목보다 도전적인 수업 도움

꼭 가고 싶은 대학은 ED 고려, 에세이·추천서·과외활동에도 신경 써야



많은 고교생들은 성적표에 ‘B’가 여러 개 찍히면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정말 B를 받는다고 명문대 입시를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 절대 그렇지 않다. 나름 입시전략을 잘 짠다면 B가 좀 있어도 명문대 진학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B 학점 학생들은 어떤 전략을 짜야 하는지 알아본다.


◇명문대일수록 종합평가 실시

대학 입시에서 고등학교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조기전형인 얼리 액션(EA), 얼리 디시전(ED) 등으로 대학에 지원할 계획이라면 10~11학년 성적이 특히 중요하다. 조기전형 결과는 매년 12월 중순, 12학년 1학기가 끝나기 직전 또는 직후에 나온다. 


조기전형 지원자들은 ‘미드이어 리포트’라고 하는 12학년 1학기 성적증명서를 대학에 보내야 한다. 학년마다 B를 한 두개 받았다고 해서 명문대 합격 가능성이 ‘0’인 것은 아니다. 경쟁이 치열한 명문대일수록 모든 요소를 고려하는 ‘종합 평가(holistic review)'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성적은 ‘상향 트렌드’가 중요하다 

GPA는 하향 트렌드보다 상향 트렌드일 때 훨씬 유리하다. 

9학년 때 우수했으나 학년이 올라가면서 성적이 떨어지는 학생보다, 학년이 오를수록 성적이 향상되는 추세를 보이는 것이 낫다. 


9~10학년 성적은 좋았는데 11학년 성적이 저조하다면, 대학에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좋다. 게으름이나 노력 부족이 원인이라면 딱히 설명할 근거가 없다. 태만이 원인인데 설명하려 든다면, 오히려 책임을 회피하고 핑계를 댄다는 인상만 줄 수 있다. 


그러나 본인이나 가족의 건강 악화, 부모의 실직이나 이혼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 등 어쩔 수 없는 이유로 성적이 떨어졌다면, 대학 측에 알릴 필요가 있다. 


◇도전적인 클래스 선택 

무조건 A를 받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수업의 구성이다. 

전 과목에서 A를 받았어도 선택한 수업들이 난이도가 낮은 과목들로 채워졌다면 입학 사정관에게 인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대학은 지원자가 지적인 호기심, 도전적인 정신을 가졌는지 보고 싶어한다. 난이도가 높은 아너, AP, IB 수업을 선택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노력하는 학생인지, 쉬운 길로 가려는 학생인지 판단한다. 약간 성적이 떨어질지 모르는 위험이 따르더라도 진취적인 의지를 가지고 자신을 개발하려는 지원자를 선호한다. 


◇에세이, 과외활동, 추천서도 변수 

에세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원서에 없는 내용 위주로 ‘나’ 라는 사람이 누구인지 보여주는 내용으로 꾸미도록 신경 쓴다. 


과외 활동에서 꾸준한 열정을 보이면서 리더십을 포지션을 맡거나 상을 받는 등 성취를 이뤘다면 원서가 돋보인다. 강력한 추천서도 중요하다. 많은 사립대들은 일반적으로 교사 2명의 추천서를 요구하는데 나를 잘 아는 교사가 강력한 추천서를 써준다면 원서의 힘이 배가된다. 


◇인터뷰와 레주메 활용  

일부 대학들은 캠퍼스 인터뷰나 동문 인터뷰를 진행한다. 

이것이 필수적인 과정은 아니라 해도 만약 내가 그 대학에 반드시 진학하고 싶다면 이런 기회를 십분 활용해 대학 측에 나의 진지한 관심을 보여줄 수 있다.  


어떤 대학은 레주메를 받는다. 특히 커먼앱에 단어 수 제한이 있어서 내가 그동안 이룬 성과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못했다면, 레주메를 통해 내가 걸어온 길에 대해 제대로 보여줄 수 있다. 


◇현실적인 대학 선정 

고등학교에서 주로 B 학점을 받았다면 지원할 대학을 상위 50개 대학 리스트에서만 정하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꼭 가고 싶은 리치스쿨에 지원하되, 상위 100위권 대학 중에서도 타겟이나 세이프티 스쿨을 확보하는 것이 낫다. 드림스쿨이 있다면 얼리 디시전(ED) 지원도 고려해 봄직하다. 


얼리 액션(EA)은 정시 지원보다 합격 가능성이 약간 높고, ED는 정시 지원의 낮은 합격률에 비해 꽤 높은 편이다. 그러나 ED는 구속력이 있어서 합격할 경우 반드시 그 대학에 등록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특정 대학에 진학하겠다는 확신이 있을 때만 ED로 지원한다. 또 ED는 운동 특기자나 레거시 등 특별한 조건에 있는 학생들도 대거 지원하므로, ED 카드는 에세이나 추천서, 표준시험 점수 등 준비가 완벽하게 됐을 때만 이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재정보조가 중요하다면 타겟 스쿨보다 약간 낮은 랭킹의 대학들에 지원할 경우 메릿 장학금을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편입학 옵션도 고려 

원하는 대학에 불합격할 경우 일단 합격한 대학에 다니면서 내가 꼭 가고 싶은 대학으로 나중에 편입하는 방법도 있다. 성공적인 편입을 위해서는 성적 관리는 기본이고, 대학에 다니는 첫 1년 동안 어떤 성취를 이뤘는지 증명해야 한다. 


김수현 객원기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