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그로서리 가격… 아침식사 하기도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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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그로서리 가격… 아침식사 하기도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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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때문에 아침식사 하기도 부담되는 시대가 됐다. 여성들이 아침에 시리얼을 먹고 있다. /AP


커피, 계란, 식빵가격 모두 올라

식료품 구입비 30년래 최대치

아침 거르는 미국인 부지기수


아침식사 하기도 겁나는 세상이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아침식탁에 자주 오르는 음식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마음 편히 식탁에 앉아 계란 프라이, 베이컨, 바나나를 먹는 것도 부담스러운 시대가 도래했다.


USA투데이가 연방노통통계국 소비자물가 리포트를 인용해 21일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 2월 물가는 1년 전보다 3.2% 상승했다. 전월보다는 0.4% 올랐다. 


지난 2월 그라운드 커피가격은 파운드당 6.09달러로 2022년 6월의 5.79달러보다 0.3달러, 2020년 2월의 4.25달러보다 1.84달러 각각 상승했다. 2월 베이컨 가격은 파운드당 6.56달러로 2022년 6월의 7.40달러보다 0.84달러 내렸지만 2019년 2월의 5.50달러보다 1.06달러 올랐다.


계란 원 다즌(12개) 가격은 2월 3달러를 기록, 2022년 6월의 2.71달러보다는 0.29달러, 2019년 6월의 1.56달러보다 1.44달러 상승했다. 흰 식빵가격은 파운드당 2.01달러로 2022년 6월의 1.69달러보다 0.32달러, 2019년 2월의 1.28달러보다 0.41달러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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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우유값은 갤런당 3.94달러로 2022년 6월의 4.15달러보다는 0.21달러 내렸으나 2019년 2월의 2.90달러보다 1.04달러 상승했다. 바나나가격은 파운드당 0.63달러로 2022년 6월의 0.64달러보다 0.01달러 싸졌지만 2019년 2월의 0.57달러보다는 0.06달러 올랐다.


USA 투데이는 “가전제품이나 가구가격은 과거보다 싸졌지만 렌트비와 교통비는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그로서리 가격 또한 계속 오르는 추세여서 서민들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농무부는 식료품 구입 비용이 30년래 최대치로 치솟았다고 밝혔다.


2022년 말 현재 미국인들은 월소득의 11.3%를 식료품 구입에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직장인 신모(28)씨는 “20대 초반에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먹었는데 지금은 비용 절감을 위해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집에서 샌드위치를 만들어 직장에 가져간다”며 “인플레이션이 정말 무섭다”고 한숨을 쉬었다. 


주진희 기자 jj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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