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의 공포' 되살아나면서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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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의 공포' 되살아나면서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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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뉴욕증시는 경기침체 공포 확산으로 크게 떨어졌다. /AP


나스닥지수 2% 급락

12월 들어 뚜렷한 하강곡선


글로벌 금융시장이 되살아난 'R의 공포(경기침체 공포)’에 뒷걸음질 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이 예상보다 강하고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월가의 거물들이 한목소리로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 시장을 짓눌렀다.


지난달 반등 조짐을 보였던 뉴욕증시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연준과 침체우려의 여파로 12월 들어 뚜렷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6일 다우존스지수는 350.76포인트(1.03%) 내린 3만3596.3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57.58포인트(1.44%) 떨어진 3941.26으로 이달 들어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225.05포인트(2.00%) 떨어진 1만1014.89로 이틀 연속 급락했다.


이날 오전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경영인들이 잇따라 경기침체 우려를 제기한 것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경고 메시지들은 생각보다 양호한 미국의 경제지표들로 인해 연준이 내년에도 매파적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지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2일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한 11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데 이어 전날에는 11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56.5로 전망치(53.7)를 상당폭 웃돌았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12월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인상)에 이어 내년 2월과 3월, 5월까지 잇따라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린 뒤 2024년 전까지는 금리인하로 전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발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위축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제유가는 1년 전 수준으로 내려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5%(2.68달러) 떨어진 74.25달러에,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4%(3.33달러) 급락한 79.35달러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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