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는 '범죄자 천국'… 좀도둑 39% 증가
LA지역 백화점에서 절도범이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 /ABC7
연방법무부 2023년 범죄통계
강력범죄·차량도난도 증가세
LA, 절도범 '솜방망이 처벌' 문제
캘리포니아주가 ‘범죄자의 천국’으로 변모하고 있다.
연방법무부(DOJ) 범죄통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해동안 가주에서 강도, 폭행, 차량도난, 좀도둑 등 각종 범죄가 크게 증가했으며, 범죄 유형 중 좀도둑 증가율이 39%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살인, 강도, 성폭행 등 강력범죄는 총 19만9838건이 발생, 2022년의 19만3019건보다 6819건 증가했으며, 특히 강도 및 폭행 범죄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가해자가 의도적으로 상대방을 다치게 하려고 폭행한 케이스는 총 13만5046건, 강도사건은 총 4만9177건 각각 발생했다.
2023년 가주에서 도난당한 차량은 모두 19만5853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의 18만1815대보다 무려 1만4038대나 늘어난 수치다.
가주 비즈니스들은 좀도둑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주 전역에서 발생한 좀도둑 사건은 총 11만3916건으로 2022년의 8만1955건보다 39%(3만1961건)나 증가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78% 늘었다고 DOJ는 밝혔다.
좀도둑 사건과 관련, LA카운티와 샌프란시스코 카운티 간 반대현상을 나타내 눈길을 끈다.
지난해 LA 카운티 내 좀도둑은 2022년 대비 62% 증가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카운티는 21% 감소했다. 이는 절도범죄에 대한 LA카운티 검찰의 솜방망이 처벌이 주원인이라는 분석이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