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에 차 도둑 들끓다… 하루 2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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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에 차 도둑 들끓다… 하루 2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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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차량절도 기승 지역 / LAPD 범죄 현황 자료



다운타운, 밴 나이스 이어 3번째

LAPD "기아·현대차 절도범 표적" 

노숙자들 추위 피하려 훔치기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한인타운을 포함한 LA 다운타운에서 차량 절도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크로스타운(Crosstown)이 1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해 LA시에서만 2만 4224대 이상의 차량이 도난 당해 팬데믹 이전보다 54.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 한 달 간 도난 차량은 총 2079대로 이는 2020년 같은 기간(팬데믹 이전) 차량 절도(1411대)에 비해 47.3%나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 해 하반기(10월~12월)에만 6946대가 도난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주일에 500대 이상이 사라진 셈인데, 이 같은 추세는 12주 연속 계속되고 있다.


LA한인타운에서도 절도 차량 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해 총 687대(지난 달 63대) 차량이 절도(Car Theft) 피해를 입어 하루 2대 꼴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달 차량 내 절도(Theft from Vehicle)의 경우 피해자만 74명으로 파악돼 타운 내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범죄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0년 동안 보일하이츠 지역이 LA의 차량 절도 중심지였지만 지난 해 다운타운에서 총 988대(지난 달 90대)가 도난 당해 차량 절도 진원지로 새롭게 떠올랐다. 이밖에 밴나이스 689대(지난 달 64대), 웨스트레이크 687대(지난 달 64대), 보일하이츠 787대(지난 달 54대)가 도난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차량도난방지 태스크포스(TRAP)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기아와 현대 차량이 절도범들의 주요 타깃이 됐는데 차량 잠금 장치와 보안 장치를 쉽게 풀 수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LAPD의 브루스 호세아 서전트는 “기아와 현대차가 훔치기 쉽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면서 절도범들의 타겟이 됐다”고 설명했다.


차량 절도가 급증한데는 코로나19 팬데믹 락다운 기간 주차 제한이 완화되면서 장시간 차량을 세워놓는 경우가 많아져 절도 범행 표적이 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추운 날씨가 되며 노숙자들이 거주용으로 훔치기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밖에도 지난 해 LA시는 10년 래 가장 많은 총기 폭력 사건이 기록됐다. 총 397건(지난 달 33건)의 살인사건은 2007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며 살인의 73% 이상이 총기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총기 폭력 사건 총계(281건)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62.7% 증가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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