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키트 이어 N95 마스크도 무료 배포
다음 주부터 약국, 보건센터서 픽업
1인당 3장씩… 아동용도 조만간 가능
검사 키트 주문은 가정집 주소에만
개인 정보 요구하는 사기범죄 유의
바이든 정부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전염병 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코로나19 검진 키트에 이어 고품질 마스크도 무료 배포한다. 이미 18일 웹사이트를 오픈해 검진 키트를 무상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작한 정부는 빠르면 다음 주부터 고품질 N95 마스크 4억장을 일반에게 나눠준다는 계획이다.
◇마스크 무료 배포
각 지역 약국이나 보건 센터 등으로 이번 주 안에 배송이 시작되며 성인 1인당 3장씩 받아 갈 수 있다. 배포 프로그램이 완전히 가동되는 시점은 2월 초이며, 어린이용 마스크도 조만간 배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백악관 당국자는 말했다.
이 당국자는 역사상 최대 규모의 개인 보호 장비 배포라면서 마스크 부족에 시달렸던 코로나19 초반과는 달리 의료진을 위한 고품질 마스크가 충분히 공급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N95 마스크는 매우 작은 입자를 95%까지 걸러낼 수 있으며 KN95는 그에 준하는 중국 표준이다. N95는 한국의 KF94 등급에 해당한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14일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대응, N95 마스크가 최고 수준의 보호를 제공한다며 일반인에게 착용을 권고했다. N95 마스크가 의료진을 위해 먼저 사용돼야 한다는 지난해 9월 지침에서 일반 대중으로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N95 마스크 4억 장 무료 배포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비판이 고조되는 데 따른 것이다.
◇검진 키트 무료 배포
바이든 행정부는 18일부터 자가진단 키트를 신청하는 웹사이트(covidtests.gov)를 오픈했다. 연방정부가 총 10억 개를 확보해 한 가구당 키트 4개씩 배포하는데, 이미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각 가정에 우편으로 배달되며, 정부는 배송 기간을 7~12일로 예상했다.
사이트에 접속해 이름과 주소(이메일은 비필수)를 입력한 뒤 구매를 선택하면 배송 비용까지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주문 수량은 가족 숫자에 관계없이 한 가구당 1세트(키트 4개)로 한정된다. 일반 가정 주소지만 해당되며, 상가나 사무실 주소는 입력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설정됐다.
당국은 유사 사이트를 이용해 운전면허나 소셜 번호, 보험 정보 등을 요구하는 행위는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백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