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봉사 활동에 1만달러 장학금
UCLA 도서관의 모습 / 픽사베이
주지사, 저소득층 위한 프로그램 발표
고교생 과외·멘토링, 환경보호 활동 등
450시간 채우면 지원금+학점도 부여
UC 7개, CSU 16개, CC 18개, 사립대
가주 대학생들이 자원봉사활동을 하면 최대 1만달러의 지원금과 함께 학점도 부여받는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18일 UCLA와 UC버클리를 포함한 45개의 칼리지와 대학들이 지역 사회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1만달러 상당의 생활비(7000달러)와 등록금(3000달러)을 보조해주는 새로운 공공서비스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올해 가을학기부터 시행되는 ‘CACC(Californians for All College Corps)’ 프로그램은 향후 2년간
6500명의 학생들에게 총 450시간 지역사회 봉사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 1년간 활동을 완료한 학생들은 1만달러 그랜트와 함께 학점(각 캠퍼스 재량)도 부여받는다.
CACC 프로그램의 봉사활동은 ▶K~12 학생들의 교육격차 완화를 위한 과외, 멘토링 ▶음식 배달 등 코로나19 회복 관련 지원 ▶기후 변화에 대비한 환경 보호 등이 포함된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대학은 UCLA와 UC버클리를 포함한 UC 계열 7곳, 캘스테이트 16곳, 커뮤니티 컬리지 18곳, 사립대학교 5곳 등이며, 이를 위한 1억4600달러 예산이 편성됐다.
CACC는 저소득층 학생들의 대학 입학을 독려하고 불법 이민 가정 학생들도 저렴한 주내 등록금 비용으로 대학을 등록할 수 있도록 제공하자는 취지다. 단, 가주 내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과 기타 다른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마이클 드레이크 UC 총장은 “대학 학자금 펠(Pell) 그랜트에 의존하는 UC학부생의 35%가 CACC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서류미비 학생들에게도 그랜트 지원 자격을 제공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학생들과 커뮤니티의 불균형적 학습 격차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학생들로 하여금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캘스테이트 조셉 캐스트로 총장은 “최대 1300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프로그램을 통해 등록금 빚 탕감과 동시에 지역사회 문제를 완화하는데 도움 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400만명의 가주민들이 총 1470억달러의 학자금 채무를 안고 있으며, 흑인과 라틴계 주민들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년 간 시행된 파일럿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관련 없는 분야에서 일하는 것보다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며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유용했다”는 반응이었다. 뉴섬 주지사는 CACC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경우, 향후 더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각 캠퍼스는 3월까지 지원 신청서를 마련할 예정이다.
우미정 기자
※CACC 프로그램 참여 대학
▲ UC 7곳: LA, 버클리, 어바인, 데이비스, 머시드,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캘스테이트(CSU) 16곳: LA, 롱비치, 포모나, 치노, 이스트베이, 베이커스필드, 도밍게스힐즈, 몬터레이베이, 샌버나디노, 캘폴리 포모나, 캘폴리 샌루이스 오비스포, 프레스노, 새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 샌호세, 스타니슬라우스
▲커뮤니티 칼리지 18곳: 뷰트, 데저트, 레드우드, 시스키어스, 캠톤, 크랩튼힐스, 케스타(Cuesta), 이스트LA, 프레스노, 글렌데일, 행콕, 어바인 밸리, 리버사이드 시티, 리오 혼도, 새크라멘토, 샌버나디노 밸리, 샤스타(Shasta), 우드랜드
▲사립 5곳: 콘코르디아 어바인, 훔볼프 스테이트(Humboldt State University), 샌디에이고 대학, 퍼시픽 대학, 뱅가드(Vanguard) 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