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버스 262개 노선에 대체 기사 투입
11일 LAUSD 개학 첫날 수업 광경. /CBSLA 뉴스 화면 캡처
LAUSD 개학 후 인력난 가속
결석 30%… 7만8000명 확진
오미크론 변이 확산 속에서 11일 LA 통합교육구(LAUSD)가 대면수업을 강행한 가운데 개학 첫 날, 학생들의 30%(13만 5000명)가 결석했으며 학생과 교직원 7만 807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LAUSD는 학생 88%와 교직원 91.3%가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등교 전 제출했으며, 학생과 교직원의 양성 판정율은 각각 17%, 15%라고 밝혀 수만 명이 캠퍼스로 복귀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개학 당일, 2000명의 교사가 결근하고 262개 스쿨버스 노선의 운전사 부족으로 대체인력이 투입됐다.
지난 해 가을학기 마지막 날(지난 달 17일), LA카운티의 코로나19 신규환자는 3360명이었으나, 이번 달 11일 기준 신규환자는 3만 4827명으로 불과 3주 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알함브라와 베버리힐스 통합교육구, 엘 몬테시 학군을 포함해 LA카운티 전역의 학교들은 인력 부족과 낮은 출석율을 보였다. 최대 교육구인 뉴욕시는 지난 3일 대면 수업을 재개했으며, 개학 첫 날 약 3분의 1의 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LA카운티의 일부 학교 수업에는 학생 수가 절반도 되지 않아 첫 번째 과제를 미루는 사태도 발생했다.
한편, 11일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대체 교사를 고용, 유지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대하기 위해 오는 3월 31일까지 은퇴 교사 재고용, 단기 대체 교사 고용에 대한 규정을 완화했다.
첫 등교 당일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업로드하지 않은 학생들이 12%에 달했으며, 데일리패스 확인 절차를 위한 시스템 접속이 한꺼번에 이뤄져 시스템이 다운되는 등 속도가 느려져 학생들의 대기 줄이 길어졌지만, 지난 해 가을학기의 등교 대란 사태보다는 원활히 진행된 편이다.
LAUSD는 백신 접종여부와 상관없이 매주 진행하는 코로나19 검사를 통해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데일리 패스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에서 다른 교육구와 방역 수칙의 차별화를 둔 유일한 학교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