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오프라인 패션매장도 연다
글렌데일 아메리카나몰에
12월 '아마존스타일' 오픈
아마존이 오프라인 '옷가게'로까지 발을 뻗친다. 아마존은 올 연말께 글렌데일에 있는 아메리카나몰(Americana at Brand)에 3만 스퀘어피트 규모의 '아마존 스타일'(Amazone Style) 매장을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20일 CNBC가 보도했다. 아마존 측은 "아마존 스타일은 남녀 옷은 물론이고 신발과 액세서리까지 판매하는 토털패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세계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이미 자체 패션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2020년 9월 '럭셔리 스토어'(Luxury Stores)라는 온라인 패션몰도 열었지만 오프라인에서 패션매장을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에서 크게 성공을 거둔 아마존은 2017년 홀푸즈마켓을 130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오프라인 그로서리마켓에 진출했고, 무인편의점, 북스토어 등까지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의 이번 오프라인 패션매장 진출은 코로나 펜데믹으로 온라인 매출이 늘면서 지난해 월마트를 패션매출 1위 자리에서 끌어 내린 자신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웰스파고가 지난해 3월 분석한 바에 따르면, 아마존의 2020년 미국 내 옷과 신발 매출은 15% 증가해 410억달러를 기록했다. 월마트보다 20~25% 많은 액수로, 이는 미 전체 옷 시장의 11~12%, 온라인 옷 판매의 34~35%나 된다.
아메리카나몰에 열게 될 아마존 스타일 매장은 메이시와 같은 대형백화점의 3분의 1 크기 정도지만, 기존의 전통적인 패션매장들에 비해 전시 스타일은 두 배 이상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온라인 거래를 하면서 충분한 창고를 확보하고 있으며 물류이동에 강점이 있는 탓이다. 판매아이템은 4~400달러까지 다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스타일의 사이모이나 바슨 운영이사는 새로운 오프라인 패션매장의 콘셉트나 매장 오픈 일정 등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김문호 기자